위험지역 럼피스킨·전국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항체형성률 미만 농가엔 과태료·보강접종

정부가 럼피스킨·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한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접종을 마치고 다음 달 항체형성률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농가에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보강접종을 실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이 당진시청을 방문해 충남도와 당진시의 럼피스킨·구제역 백신접종 등 추진 현황과 백신 유통·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백신접종 중인 축산농가를 찾아 농장주, 공수의사 등 현장 관계자를 만나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충남도와 당진시 방역관계자는 럼피스킨 및 구제역 백신접종 추진 상황, 접종지원반 편성·운영, 농가 차단방역 현황 및 동시 접종에 따른 부작용 최소화 대책 등을 보고했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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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의 경우 지난해 국내 사육 소에 처음 발생한 이후 위험도 평가 결과에 따른 고위험 지역과 2023년 발생지역 등 40개 시·군의 소 129만두에 대해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이다. 구제역은 전국의 소·염소 436만마리를 대상으로 추진 중이다. 럼피스킨은 지난해 10월19일부터 11월20일까지 총 107건이, 구제역은 지난해 5월 10~18일 사이 11건이 발생했다.


권 실장은 "백신접종 시 부상방지와 올바른 접종을 위해 보정 인력을 적절하게 편성해서 운영해 달라"며 "지난해 백신접종 과정에서 일부 제기됐던 접종 부작용 우려 해소를 위해 올바른 백신접종 방법, 임신말기 소 등 접종 유예, 접종 스트레스 완화제의 적기 지원 등 세심한 방역관리를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작년 럼피스킨 발생 당시 과감한 방역조치와 신속한 백신접종으로 약 1개월 만에 안정화돼 축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했으나,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럼피스킨 재발 방지를 위하여 올바른 접종요령에 따라 기한 내 백신접종을 완료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이달 말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구제역 항체(면역) 형성까지 약 2~4주가 소요되는 것을 고려해 5월 1~31일까지 혈청검사를 실시해 항체형성률 기준(소 80%·염소 60% 이상) 미만인 농가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보강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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