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연고점 돌파…美국채금리 급등 여파

4개월 만에 10년물 금리 3.6%선

서울 채권시장이 미국 국채가격 급락(금리 상승)과 원화 가치 하락, 중동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인해 약세 압력을 받았다.


16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9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469%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618%로 5.7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3.8bp, 2.3bp 상승해 연 3.532%, 연 3.490%에 마감했다.


10년물 금리가 3.6% 선을 넘은 건 지난해 12월 초 이후 4개월여 만이다. 3년물과 5년물 금리 역시 연고점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에 장초반 1% 넘게 상승해 2,540대로 올라선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에 장초반 1% 넘게 상승해 2,540대로 올라선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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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물은 연 3.522%로 3.9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3.6bp, 3.5bp 올라 연 3.426%, 연 3.403%를 기록했다.

신용등급 'AA-'의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2.7bp 올라 4.010%에 마감했다.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과 기업어음(CP) 금리는 전일과 동일했다.


이날 채권시장 약세는 전날 미국 국채 가격이 급락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1400원을 17개월 만에 뚫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 선물을 각각 약 8000계약, 1만2000계약 순매도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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