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반도체 장비 지출액 감소…중국 비중 34%로 가장 커"

SEMI, 반도체 장비 통계 보고서 발표

지난해 세계 반도체 장비 지출액이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가운데 중국 지출액 규모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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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반도체제조장비재료협회(SEMI)는 지난해 세계 반도체 장비 지출액이 106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전년(1076억달러) 대비 1.3% 감소한 수치다.

작년 전체 지출액에서 중국과 한국, 대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72%로 다수였다. 이중 중국의 반도체 장비 지출액은 전년 대비 29% 늘어난 366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체 지출액의 34.45% 비중으로 가장 큰 규모이다.


한국은 지난해 수요 약세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재고 조정으로 7% 줄어든 199억4000만달러를 기록, 2위에 올랐다. 4년 연속 성장세였던 대만은 27% 줄어든 19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북미 반도체 장비 지출액은 미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영향으로 15% 늘어난 120억5000만달러였다. 일본(79억3000만달러)의 경우 전년 대비 5% 줄었으며 유럽(64억6000만달러)은 3% 증가했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글로벌 장비 지출액이 약간 줄었지만 반도체 산업은 주요 지역 내 성장을 촉진하는 전략 투자로 인해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에는 대부분의 산업 관계자들이 예상한 것보다 (상황이)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웨이퍼 장비 지출액은 1% 늘었다. 기타 전공정 부문 지출액은 10% 증가했다. 2022년 약세였던 패키징 및 어셈블리 장비 지출액은 지난해 30% 줄었으며 테스트 장비 지출액 또한 17% 감소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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