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보람, 지인과 모임 중 쓰러져 사망…소속사 "마음 깊이 애도"(종합)

11일 지인집서 모임 도중 쓰러져
구급대가 병원 이송했지만 사망판정
소속사 "큰 슬픔에 고인 애도"

가수 박보람(30)이 지난 11일 세상을 떠났다.

11일 세상을 떠난 가수 박보람 [사진출처=제나두엔터테인먼트]

연합뉴스는 12일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와 경찰 등을 인용해 박보람의 사망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박보람이) 모임 중 화장실에 갔다가 안 나와 가보니 쓰러져 있었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119 구급 대원들이 박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오후 11시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박보람은 이날 지인의 집에서 2명과 함께 술을 곁들인 모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살 혐의점이나 극단적 선택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박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소속사 제나두는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들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며 "박보람을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장례 절차는 유가족들과 상의 후 빈소를 마련해 치를 예정"이라며 "다시 한번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박보람은 2010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4년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 같은 해 멜론 연간 차트 19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하며 스타 가수로 도약했다. 이후로도 ‘예쁜 사람’, ‘연예할래’, ‘넌 왜’, ‘애쓰지 마요’ 등 여러 곡을 발표하며 대중에 사랑받았다. 특히 데뷔 10년차인 올해 2월에는 ‘슈퍼스타 K2’ 우승자인 가수 허각과 듀엣곡을 내놓기도 했고, 이달 3일에는 신곡 ‘보고싶다 벌써’를 발표한 상황이었다. 제나두는 지난 2월 신곡 발표 당시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박보람이 이번 신곡 발매를 시작으로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