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총선을 사흘 앞두고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성남 민심을 몸소 체감하고 있다면서도, 야당이 180석, 200석을 갖는다면 국회가 난장판이 될 것이라며 견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힘을 달라고 요청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악의 선택은 막아달라"며 "최소한의 균형, 최소한의 저지선만이라도 만들어 달라"고 했다.
나 위원장은 "국민여러분께서 정부와 여당을 질책하고 싶어하는 그 심정, 저도 이해한다"면서도 "여러분 질책한다고 앞으로 이 정부가 잘할 것이냐. 야당이 180석, 200석을 가지고 간다면 식물 정부를 넘어서 국회는 탄핵 운운하는 난장이 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는 자유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고 싶은 개헌의 욕구로 또다시 난장이 되고 말 것"이라며 "국민의힘에게 한 번만 기회를 더 달라"고 호소했다. 나 위원장은 "최소한의 저지선을 지켜주신다면, 국회에서 국민의 마음에 민심에 부합하는 정부와 여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러분의 성난 민심을 실감했다"며 "민심의 바다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성현의 가르침을 절절히 되새겼다"고 했다. 윤 의원은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면, 당을 확 바꾸고 국회를 확 바꾸겠다"며 "민심을 천심으로 아는 정치, 당파를 떠나 실사구시하는 정치, 국민 눈높이에 맞는 품격 있는 정치를 선도하겠다"고 했다.
권성동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을 지킬 힘을 간곡히 호소드리려 한다"며 "현재 총선 판세가 심상치 않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연합이 과반은 물론이고, 개헌 저지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 2년 정부·여당이 모든 것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정에 난맥이 발생했을 때 상세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려는 자세가 부족했고,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도 부족했으며, 정책의 구체성에서 신중하지 못한 점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태도에 문제가 있다면, 현재 야당은 방향 자체가 틀렸다"며 다소 부족한 사람과 동행할 수는 있어도, 목적지가 다른 사람과 동행할 수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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