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공장 설비가 지진 피해로부터 80% 이상 복구됐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안전 문제로 중단했던 신공장 건설 공사도 재개됐다.
TSCM는 4일 밤 성명에서 전날 발생한 대규모 지진에 따른 피해와 관련해 이같이 발표했다. 회사 측은 남부 타이난시에 위치한 공장의 경우 이날 완전히 복구됐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TSMC는 대만 타이난, 신주, 타이중 등지에 12인치 웨이퍼 팹(fab) 4곳을 가동하고 있다. 8인치 웨이퍼 팹 4곳도 타이난과 신주 지역에서 가동 중이다. 복구가 마무리된 타이난 공장은 미국 애플과 엔비디아 공급용 반도체의 주력 거점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공장의 경우 소수의 설비가 피해를 입어 가동에 영향을 미쳤으며, 진도가 높았던 지역은 복구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생산라인이 있다고 언급했다.
대만의 리서치업체 트렌드포스는 같은 날 보고서를 통해 TSMC가 본사를 둔 북부 신 대공장 석영관이 파손돼 장비가 수분에 노출·손상됐다고 밝혔다. 이는 TSMC가 개발 중인 차세대 반도체 '2나노미터(nm)' 공정에 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피해의 영향이 단기적이며, 새로운 장비 도입 등의 문제로 설비 투자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TSMC 측은 피해 규모를 약 6000만달러(약 809억원)로 추산한 현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이는 TSMC가 발표한 내용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대만은 세계적인 웨이퍼 제조 중심지로, 지난해 전 세계 웨이퍼 파운드리 생산 능력의 46%가 위치한 곳이다. 특히 첨단 공정(14·16㎚ 및 고급 공정)에서의 생산능력을 기준으로는 점유율이 68%에 달한다. 10대 파운드리 기업으로 꼽히는 TSMC,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 파워반도체, AMD 등이 대만에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61.2%, 5.4%, 1.0%, 1.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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