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하는데 안타까운 선택 이해 못해"…카리나 언급한 외신

"열애 공개한 K팝 스타들, 대중 반발 마주"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와 배우 이재욱의 결별 소식을 두고 외신은 스타의 연애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지적했다. CNN은 3일(현지시간) 'K-팝 스타가 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지 몇주 만에 관계를 끝마쳤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카리나와 이재욱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그룹 에스파 카리나가 지난해 12월 2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대중음악 시상식 'MMA 2023'(멜론뮤직어워드)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룹 에스파 카리나가 지난해 12월 2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대중음악 시상식 'MMA 2023'(멜론뮤직어워드)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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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두 사람이 열애 사실을 공개한 지 5주 만에 헤어지게 됐다며 "이는 열렬한 팬층을 지닌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연애의 어려움을 부각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카리나와 이재욱의 교제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팬들은 카리나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사옥 근처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한 팬은 트럭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카리나 팬이 너에게 주는 사랑이 부족하냐. 당신은 왜 팬을 배신하기로 선택했냐. 직접 사과하라. 그렇지 않으면 하락한 앨범 판매량과 텅 빈 콘서트 좌석을 보게 될 거다'라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카리나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그동안 저를 응원해 준 마이(에스파 팬덤)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나눈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마이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고 더 성숙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배우 이재욱이 지난 2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로얄로더'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배우 이재욱이 지난 2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로얄로더'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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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이에 대해 "과거부터 열애를 공개한 K-팝 스타들은 대중의 큰 반발을 마주하며 커리어나 계약에도 영향을 받았다"며 "그 결과, 엔터테인먼트들은 오랫동안 스타들에게 엄격한 규칙을 세워 공개 데이트를 제한했고 유명인에 대한 환상을 조장해왔다"고 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이러한 경향에 변화가 감지되기도 했으나 이번 일은 금기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CNN은 카리나의 인스타그램에 달린 댓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카리나가 올린 자필 사과문 게시물에는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왜 팬들 때문에 헤어져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다음에 누군가와 데이트하게 된다면 사과글을 올리지 말라" 등의 의견이 있었다고 한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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