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은 3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유희동 기상청장을 만나 재난에 대비한 지역 현안을 건의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 시장은 이날 유희동 기상청장에게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는 장마와 태풍, 극한호우 등에 대한 사전 예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포항관측소의 기상대 승격과 내연산 기상관측소 신설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건의했다.
포항의 죽장지역은 지난 2021년 태풍 ‘오마이스’로 시간당 40∼50㎜의 집중호우가 발생해 주택 침수, 도로유실, 교량 붕괴, 하천제방 유실 등 큰 피해를 보고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됐었다.
이 시장은 “이 지역은 지대가 높아 겨울철 강설로 인한 제설작업이 잦은 지역으로 선제 대응을 위해 정확한 예보가 필요해 기상관측소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포항시 내연산 기상관측소’ 신설을 건의했다.
또 기상청은 지난해 하반기에 광역단위 기상대를 기상지청으로 승격시키면서 포항을 비롯해 상주·구미·울진 등 4곳의 기상대 예보관이 대구기상지청으로 전보되는 등 포항관측소의 인력과 기능이 축소됐다.
이에 이 시장은 “포항관측소가 지상·고층·해양 기상과 지진관측, 방재업무, 무인관측소·관측장비 운영 등 기상업무 전반의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지역 맞춤형 기상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포항관측소의 포항기상대로의 승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기상 이변 등으로 지역에 자연 재난의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기상청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요청했다.
이날 포항시청을 방문한 유희동 기상청장은 이후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본 냉천지역을 둘러보고, 박강혁 안전총괄과장으로부터 재난복구와 대비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태풍과 극한 강우에 따른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 기상예보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포항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지역의 안전 요구사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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