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제22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표를 던진 가운데, 자신이 당선될 시 윤석열 대통령이 심리적으로 고통스러울 것이라 예상했다.
2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이 대표는 당선이 되지 않더라도 정치적 여정에는 변함이 없는지 묻는 질문에 "제가 감히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과거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4 낙선을 경험하시면서 험지 도전을 잃지 않으셨다"며 "그런 부분에서 용기를 많이 얻는다"라고 답변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키즈가 박근혜 탄핵당했을 때 끝났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그런데 그 안에서 저는 항상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고 제 역할을 다해왔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또 다른 기회를 주셨다"며 "제가 만약에 (정치 생활이 끝난다는 것이) 너무 두려웠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 비례대표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탄에 출마한 만큼, 이 출마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고 성과를 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와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합리적인 의심들에 대해 답변을 거부하고 계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토론회에서도 직접 출석해서 참여하시는 게 아니라, 전화로 참여하신다든지 이런 부분 때문에 사실을 검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지금까지 동탄은 도지사, 시장, 국회의원 대부분이 민주당 일색으로 되면서 경쟁이 없는 선거를 많이 치렀다고 생각한다. 많은 유권자가 '이번에는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보자'는 인식이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잘못하는 것에 대해서 꾸준히 비판해왔다. 저희는 야권이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제가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윤 대통령은 평소에 즐기시던 저녁에 약주 한 잔도 하기 힘들 정도로 심리적으로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혁신당의 낮은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제가 지역에서 전념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활동력이 떨어진 것도 있을 것이다"라면서도 "제가 이번에 지역구에서 당선되고, 개혁신당에서 의원들이 당선되면 저희가 또 활발한 활동을 통해서 저희 존재감을 늘려나갈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 대표는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의 대표 교사로서 활동하다가 2011년 12월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되어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 2018년 재·보궐선거, 2020년 21대 총선에서 모두 노원구 병에 각각 새누리당, 바른미래당, 미래통합당의 당적을 가지고 출마하였으나 3번 연속으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다 2021년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하여 36세의 나이로 최연소 제1야당 대표직을 맡게 됐지만 2022년 7월 8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성접대 의혹에 대한 증거인멸교사 혐의와 관련하여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당원권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의결해 당대표 직무가 정지됐다. 이후 2023년 12월 27일 탈당 기자회견 및 신당 창당(개혁신당) 선언을 했으며, 현재는 경기 화성시을 국회의원 후보에 도전장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와 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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