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전기차 출시로 중국 자동차 시장의 가격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판매가를 속속 낮춘 데 이어, 보조금 지급까지 내걸며 출혈경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1일 중국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니오(미래자동차)는 이날부터 기존 내연차 소유주가 자사 2024년형 신차를 구매할 경우 옵션 장비 보조금 1만위안(약 186만원)을 지급한다. 보조금 예산은 총 10억위안으로 소진될 때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는 낡은 소비재를 새것으로 교체하자는 국가 차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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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한 옵션 보조금은 말 그대로 차량 옵션에 사용할 수 있다. 니오가 제공하는 유료 옵션인 외관과 조종석 컬러 변경, 특수 휠, 고급 가죽시트, 음성 내비게이션 등이 포함된다. 차이신은 "이번 프로모션으로 니오는 신차 구매 고객을 자극해 유치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가격 인하 효과를 통해 구매자의 심리적 저항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니오는 차량 배터리 임대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지난달 표준형과 장항속 배터리팩을 기존 가격 대비 각각 35%, 49% 인하한 월 728위안, 1128위안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니오는 부진한 판매량으로 실적 압박을 겪고 있다. 니오에 따르면 지난달 이 회사는 차량 1만1866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분기 니오의 인도량은 총 3만53대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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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이 예상보다 낮은 가격(표준형·21만5900위안)에 출시되자, 앞다퉈 가격 인하에 나선 상태다. 같은 날 화웨이와 싸이리스 공동으로 출시한 아이토(원제)M7은 시작가를 24만9800위안에서 22만9800위안으로 낮췄다. 샤오펑의 G9 역시 올해 신차 가격을 한시적으로 2만위안 인하해 24만3900위안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지리자동차의 경우 크립톤007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기존 보급형보다 오히려 2만위안 낮춘 20만9900위안에 내놨다.
반면 테슬라는 이날부터 모델Y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버전의 중국 내 판매 가격을 각각 5000위안 인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를 통해 모델3와 모델Y 모두 1만2000위안짜리 컬러링(스타 스카이그레이 컬러)을 한시적으로 무료로 제공한다고 전했다.
한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차이신에 "지금 자동차 시장은 격전지"라면서 "가격 인하는 경쟁이고, 무능한 기업을 매각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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