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국힘 지지 뉘앙스 공보물? 유권자들 얕잡아보는 얄팍한 정치"

"지원 유세는 지지자에 대한 예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본인 사진이 서울 강북을 박진웅 국민의힘 후보 총선 공보물에 사용된 것과 관련해 "유권자들을 얕잡아보는 얄팍한 정치"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후보가 국민의힘 공보물에 자신의 사진을 실은 것에 대해 "제가 박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뉘앙스로 공보물을 만들었다"며 "제가 강력히 반발하고 전량 폐기, 사과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이용하고 민주당 내부의 이런 갈등을 악용하려고 하는 건 정치 도의에도 어긋나고 강북을 유권자들 얕잡아보는 얄팍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3선 도전이 좌절됐지만 4·10 총선 지원 유세에 나선 이유에 대해서도 입을 뗐다. 그는 "민주당 깃발을 쥐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리 동지들, 우리 후보들, 우리 당원들한테 작은 응원이 되고 싶다"며 "제가 유세 지원을 가기로 한 지역이 서울로 치면 송파, 강남 서초 지역인 울산, 대구, 경북 지역이다. 이곳의 특성이 민주당이 잘 나갈 때는 외롭고, 민주당이 어려울 때는 더 어렵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다. 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돼 페널티를 안고 서울 강북구을 선거구 경선에 두 차례 나섰으나 탈락하면서 3선 도전이 좌절된 바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월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역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조재희 송파갑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월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역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조재희 송파갑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이어 "사실은 머리 꽁꽁 싸매고 이부자리에 드러누워서 끙끙대고 있어야 할 것 같기도 하다"면서도 "지지자들에 대한 예의라고도 생각했다. 박용진을 응원해 주고 계시고 안쓰럽게 생각하고 계시는 국민들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고 약속했던 일에 대한 실행"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한민수 민주당 강북을 후보를 돕고 있다며 한 후보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박 의원이 해준 것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서운함도 토로했다. 그는 "조수진 후보가 저를 경선에서 이겼던 날 바로 제가 전화해서 먼저 보자고 했고 두 번에 걸쳐 만나 강북을의 지형, 상황을 설명했다"며 "또 우리 시의원, 구의원들. 선거의 맹장들을 한자리에 불러서 인사도 시켰다. 그리고 공약집, 우리가 정리하고 있었던 그리고 제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 개발 사업 이런 것들 다 정리한 데이터도 넘겨주고 자료 넘겨주고 설명도 해줬다. 그리고 이틀 뒤에 이분이 교체되고 한민수 후보가 왔는데 그 일을 또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세상에 (한 후보가) 유튜브 방송에 나가서 이렇게 아무것도 도와주는 거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며 "사실관계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 제가 이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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