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최대주주 박철완 "자사주 절반 소각 환영"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 관련 입장표명
"잔여 물량 추가 소각 계획 표명 기대"

금호석유 화학 최대주주 박철완 금호석화 전 상무가 29일 입장문을 내고 "금호석유화학의 자사주 절반 소각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둘째 형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 아들인 박철완 전 상무는 삼촌인 박찬구 회장과 경영권 갈등을 빚어왔다.


박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이 이번 주주총회 과정에서 보유 중인 자사주 절반을 소각하기로 하는 등 과거보다 진일보한 결정을 내린 것을 환영한다"며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핵심인 자사주에 대해서 이번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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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향후에도 금호석유화학이 나머지 자사주에 대해서 추가 소각 등 명확한 입장과 계획을 표명함으로써 시장과 주주들에게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진정성과 의지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박 전 상무는 "앞으로도 금호석유화학의 성장과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모든 소액주주와 함께 계속하겠다"고도 했다.


앞서 박 전 상무로부터 주주제안권을 위임받은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올해 주총을 앞두고 주주제안 안건을 올렸다. 차파트너스는 ▲자기주식 소각 관련 정관 변경 ▲자기주식 소각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에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선임 등 3건을 주주제안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자사주를 일거에 처분하면 경영 불안을 야기한다며 보유 자사주의 50%를 3년간 분할 소각하고 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 목적으로 추가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차파트너스 측 주주제안은 지난 22일 금호석유화학 주총에서 모두 부결됐다.


박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 지분 9.01%를 보유한 개인 최대 주주다. 어미니 김형일(0.09%), 장인인 허경수 코스모화학 회장(0.06%), 누나 박은형·은경·은혜(각 0.53%)를 우군으로 두고 있다. 박 회장은 7.14%, 박 회장의 장남 박준경 사장은 7.65%, 장녀 박주형 부사장은 1.04%를 보유 중이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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