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인 설립' 업스테이지 "금융·법률 AI 성과낼 것"

최홍준 부사장 "美 로봇 성장성 높아"
"세계 AI 표준화 도전"
엔비디아 GTC 2024 참여
미 법인 설립 후 첫 행보

"세계 인공지능(AI) 표준화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 엔비디아 ‘GTC 2024’ 전시장에서 만난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최홍준 부사장은 미국 시장 진출 포부를 이 같이 요약했다.

업스테이지는 2020년 설립된 4년 차 신생 기업이다. 국내에서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자체 개발하며 성과를 쌓더니 이달 미국에 법인을 세웠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 AI를 뛰어넘겠다는 포부를 안고 스타트업 성지인 실리콘밸리에 둥지를 틀었다.


최홍준 업스테이지 부사장(왼쪽)과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GTC 2024' 전시 부스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김평화 기자]

최홍준 업스테이지 부사장(왼쪽)과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GTC 2024' 전시 부스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김평화 기자]

첫 데뷔 무대는 AI 대명사가 된 엔비디아 행사다. 최 부사장은 "미국 시장 진출을 발표한 상황에서 현지 시장에 우리를 어떻게 더 많이 알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행사 기간에 업스테이지 부스에는 다양한 국가의 기업, 기관 등이 다녀갔다. 스위스 통신 회사가 자체 AI 모델 만들고 싶다고 찾아왔으며 유명 노트북 기업도 AI PC 협업 문의를 했다.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이곳을 찾아 사업이 인상적이라며 응원을 했다.

지난달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업스테이지 안방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저커버그 CEO는 국내 유명 AI·확장현실(XR) 스타트업과 만나는 과정에서 업스테이지도 찾아 AI 협력 논의를 했다.


이 회사는 솔라뿐 아니라 AI 광학문자인식(OCR)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포스코홀딩스, 삼성생명, LG전자, 삼성SDS, KT 등 굵직한 고객사를 얻었다. 솔라의 경우 지난해 허깅페이스(머신러닝 플랫폼)의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오픈AI(CPT 3.5), 메타(라마2)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업스테이지 대표와 부사장, 직원들이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왼쪽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두 번째)와 GTC 전시 부스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제공=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 대표와 부사장, 직원들이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왼쪽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두 번째)와 GTC 전시 부스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제공=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는 생성형 AI와 로보틱스 AI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북미법인을 만든 이유다.


최 부사장은 "생각보다 북미 시장에서 많은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많은 투자자가 이제 로보틱스에 투자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분야에 생성형 AI가 함께 간다면 큰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론 미국에서 금융, 헬스케어, 모빌리티, 이커머스, 리걸 등 분야에서 성과를 만드는 게 목표다. 궁극적인 사업 방향은 ‘모두를 위한 AI’, 즉 AI의 대중화이다.


최 부사장은 "미스트랄 AI나 미국계 AI 언어 모델 개발하는 회사처럼 빅테크로부터 기술을 인정받아 이곳에서 더 큰 투자를 받고자 한다"며 "최근 여러 제안이나 사업 구상 등을 진행하고 있어 레퍼런스 만드는 것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새너제이(미국)=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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