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월드컵에서 아디다스가 제작한 유니폼을 입고 우승한 독일 축구대표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전차군단'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7년부터 나이키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이로써 70년간 대표팀 후원사 자리를 지켜온 아디다스와의 인연도 끝을 맺게 됐다.
독일축구협회(DFB)는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2027년부터 2034년까지 나이키와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다"며 "나이키가 협회의 모든 국가대표팀에 장비를 제공하고 독일축구를 후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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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B는 70년 넘게 대표팀을 후원해온 자국 브랜드 아디다스와의 계약 종료가 재정 문제 때문임을 숨기지 않았다. 슈테판 그룬발트 DFB 재무 담당자는 "나이키의 약속 덕분에 협회가 다시 경제적으로 안정된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회장은 "2026년 12월까지 오랜 파트너 아디다스와의 남은 여정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남자 축구대표팀은 옛 서독을 포함해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에서 4차례, 유럽선수권대회에서 3차례 우승했다. 여자팀은 월드컵에서 2차례, 유럽선수권대회에서 8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남자 대표팀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 이후 두 차례 연속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장기 부진에 빠지면서 DFB도 덩달아 재정난을 겪고 있다. DFB는 2022년 420만유로(약 61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는 적자 폭이 더 컸을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추정했다.
한편 DFB의 이번 후원사 변경 발표는 아디다스가 오는 6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입을 새 유니폼을 발표한 지 일주일여 만에 나왔다. 전통에서 벗어나 분홍과 보라색을 섞은 새 원정 유니폼에 상당수 팬이 불만을 터뜨렸다. 여론조사기관 시베이의 설문조사 결과 이번 새 유니폼이 마음에 안 든다는 답변이 57%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이키는 전장 대비 0.55% 상승한 100.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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