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중학생들이 또래 급우를 죽음에 이르게 한 뒤 암매장한 범행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중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을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베이징뉴스 등 현지 매체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허베이성 한단시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땅속에 매장된 왕모군(13)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현지 수사당국 조사 결과, 범인은 같은 반 중학생 3명이었다. 이들은 평소 왕군을 괴롭혀 온 것으로 나타났다. 시신은 얼굴이 훼손돼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심지어 왕군이 숨을 거두고 난 뒤 그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돈까지 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왕군의 부친은 매체에 "아이가 학교에 안 가고 싶어했다. '따돌리는 사람이 있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하더라"며 "개학 후 일주일도 안 돼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 분노를 토로했다.
왕군의 부모는 도시에서 맞벌이하는 터라 왕군은 조부모 밑에서 자란 것으로 전해졌다. 왕군은 평소 빨래 등 집안일을 도맡아 할 정도로 성실했지만, 내성적인 성격이었다고 한다. 왕군의 부친은 "아이 어머니에게는 아직 (아이가) 죽었다고 말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10대 청소년이 저지른 잔혹한 범죄에 중국 사회의 분노 여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지 누리꾼들은 "어린아이라 해도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면 처벌해야 한다", "이번 일을 가볍게 넘기면 더 큰 피해가 나올지도 모른다", "살인자는 나이와 상관없이 엄벌하라"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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