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의 동결자산으로 500억달러(약 66조58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주요 7개국(G7)에 제안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G7, 유럽연합(EU)이 동결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2800억달러를 특수목적기구(SPV)에 보관하고, 이를 바탕으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의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러시아 동결자산의 3분의 2는 EU 관할 아래에 있다. EU는 이 동결자산을 바탕으로 연간 36억달러의 순이익을 얻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동결자산을 기반으로 500억달러 규모 이상의 채권을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미 의회에 계류중인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600억달러에 가까운 수준이다.
EU 정상들은 이 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일부 회원국들은 러시아 동결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신중한 입장이다. 법적 문제, 유로화 불안, 러시아의 보복 조처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전에 논의가 진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의회에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처리를 촉구했으나, 예산안은 미 하원 문턱을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쟁 장기화로 전세가 러시아에 기울면서 우크라이나 지원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여름 대반격에 실패했고, 러시아는 5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쟁 명분을 축적하며 대 우크라이나 공세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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