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사료를 시식하는 테스터. [이미지출처=유튜브 캡처]
반려동물을 들이는 가계가 늘면서 '펫 푸드' 사업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목받는 직업이 바로 ' 펫 푸드 테스터'다. 마치 영양사가 인간의 균형 잡힌 식단을 짜듯이, 이들은 개, 고양이 등 여러 동물의 체질에 적합한 영양소를 배합하는 동물 식단 전문가들이다.
펫 푸드 테스터는 반려동물 사료의 냄새, 맛, 영양 성분을 평가하는 직업이다. 이들은 사료 제조업체에 채용돼 테스터 직원으로 일하거나, 혹은 직접 펫 푸드 업체를 창업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산업에 종사한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사람마다 음식 취향이 다르듯이, 동물도 아무 사료나 먹지 않는다. 또 사료의 질감, 맛, 냄새에 따른 호불호도 있다. 기껏 비싼 돈을 들여 사료를 만들었는데 정작 동물들이 기피한다면 낭패 아니겠는가. 펫 푸드 테스터는 동물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식감과 향을 직접 테스트하고 샘플링해 연구원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글로벌 펫 관련 산업 규모가 2030년까지 3688억80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한다. 연평균 성장률은 5.9%로 빠른 속도로 팽창 중이다. 국내에서도 반려동물의 웰빙에 신경 쓰는 소비자가 늘면서 펫 푸드 시장은 확장 국면이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0.7% 성장해 1조8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생각한 '프리미엄 푸드'도 출시되고 있다. [이미지출처=KGC인삼공사]
그만큼 비싸지만, 질적으로 뛰어난 '하이엔드 사료'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펫 푸드 테스터처럼 사료 품질을 데이터화하는 직업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뜻이다. 해외에선 펫 푸드 테스터의 몸값은 이미 크게 뛰고 있다. 직업 전문 매체 '인사이드잡스'는 펫 푸드 테스터가 약 3만4000~10만달러(약 4500만원~1억3400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추산한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펫 푸드 테스터'로 일하는 방법이 있을까. 펫 푸드 관련 민간 교육을 지원하는 '한국펫푸드교육개발원' 관계자는 "아직 펫 푸드와 관련한 국가 자격은 없지만, 여러 민간 기관이 자격증을 발급한다"며 "펫 푸드에 관한 지식이 있다면 직접 사료 업체를 창업하거나, 하림 등 관련 대기업에 취직할 때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펫 푸드 테스터로 일하려면 우선 영양 성분에 관한 지식을 아는 게 중요하다. 개발원 측은 "사람은 먹어도 상관없지만, 동물에게는 치명적인 재료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펫 푸드 사업의 특징은 트렌드 전환이 빠르다는 것"이라며 "맛이나 향은 물론 딱딱함의 정도 등이 시대에 따라 달려져 왔다. 종사자가 되려면 제품 유행과 그에 따른 레시피의 변화를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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