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조국혁신당원’ 발언을 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0일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 전 원장에 대해 구두경고 조치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원장은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은 덕담 차원에서 했다지만 부적절했다니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저는 뼛속까지 민주당원이고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해서 윤석열 김건희 검찰 정권을 심판하자는데 지난 2년간 누구보다 앞장섰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며 "거부권 행사를 불가능하게 모든 반윤세력이 연합해서 200석을 확보하자는 충정이었다. 더불어민주연합의 승리를 지원하며 스토리가 있는 비례 1번 서미화 후보를 알리면 득표에 도움이 될 것이라 첨언한다"고 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명예 당원 발언을 했다. 조 대표가 "저희랑 정세 인식이 똑같아서 나중에 명예당원으로 모셔야겠다"고 하자, 박 전 원장은 "이중 당적은 안 되니까 명예당원 좋다"고 언급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우군보다 아군이 더 많아야 한다는 이재명 대표의 속 타는 심정을 알고도 이러는가"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박 전 원장은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민주당 후보자이기도 하다.
해당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은 박 전 원장에 대해 엄중 경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은 본인의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약속을 한 바, 엄중히 경고하는 것으로 이 사안을 일단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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