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가정을 벗어나 홀로 자립을 준비하는 가정 밖 청소년을 위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추진하고 있는 ‘자립두배통장’ 사업의 첫 만기 수령자가 나온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2022년 3월 첫 저축을 시작한 51명의 가정 밖 청소년 가운데 4명이 만기 수령을 원해 이달 말 첫 수령자가 된다. 나머지 47명은 계속 저축 의사를 밝혔다.
자립두배통장은 청소년 쉼터, 자립지원관 등을 이용하는 가정 밖 청소년들의 자산 형성지원 사업으로, 청소년이 매월 1만원 이상 10만원 이하로 자유 저축하면 저축액의 2배(최대 20만원)를 경기도가 추가 적립하는 제도다.
청소년이 1만원을 저축하면 경기도가 2만원을, 10만원을 저축하면 20만원을 추가 적립하는 방식인데 최초 2년씩 최대 6년까지 저축할 수 있다. 10만원씩 최대 6년을 저축할 경우 본인 적립금 720만원에 경기도 적립금 1440만원을 합친 2160만원에 이자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첫 수령자 4명 가운데 2명은 본인 적립금 220만원에 경기도 적립금 440만원을 합쳐 총 660만원을 수령한다. 나머지 2명은 각 564만원, 450만원을 받는다. 주요 사용처는 임대주택 보증금, 생활비 등으로 알려졌다.
첫 수령자 가운데 한 명인 청소년 A씨는 "경기도 청소년 자립두배통장 사업에 참여하면서 스스로의 노력으로 적지만 목돈을 만들어 뿌듯하다"면서 "힘들고 지칠 때마다 격려해 준 주변 분들에게 감사하다. 적립 금액은 LH 공공임대주택 신청을 위한 보증금에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이들 4명을 제외하고 2022년부터 자립두배통장 저축을 이어가는 가정 밖 청소년은 현재 123명이다.
경기도는 더 많은 가정 밖 청소년들의 자립기반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자립두배통장’ 자격요건을 완화해 참가자를 모집한다.
박근균 경기도 평생교육국장은 "가정 밖 청소년은 아동복지시설 퇴소 청소년인 ‘자립준비청년’에 비해 지원 정책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경기도가 가정 밖 청소년들의 부모라는 마음으로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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