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된 푸바오 외할머니에 누리꾼 '충격'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은 판다 '푸바오'가 4월 중국 송환을 앞두고 비공개 상태로 들어간 가운데, 푸바오의 외할머니 판다 '신니얼'의 근황이 전해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박제 후 전시된 푸바오의 외할머니 '신니얼'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박제 후 전시된 푸바오의 외할머니 '신니얼'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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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다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푸바오의 외할머니로 알려진 신니얼이 사망 후 박제 상태로 전시돼 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신니얼은 푸바오의 엄마 아이바오를 낳은 판다로, 아이바오가 태어나기 전까지 '최고 미녀'로 꼽혔던 판다다.

신니얼은 2016년 아들 '신바오'를 야생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같이 야생훈련을 하다가 장폐색에 걸려 사망했다. 자이언트 판다의 평균 수명은 야생에서 약 15~20년, 동물원에서 사람 손에 길러지면 30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생이었던 신니얼은 사망 당시 고작 8살로, 요절한 축에 속한다.


신니얼은 현재 청두에 있는 생명의 신비 박물관에 박제 상태로 전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쓰촨 온라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신니얼의 외형뿐만 아니라 근육·내장·뼈 표본을 만들어 4가지 형태로 전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갑론을박 하고 있다. 일부는 "죽고 나서 박제한 것이고, 교육용이라면 뭐가 문제냐"는 의견을 내놨지만, "너무 불쌍하다" "죽어서까지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되는 게 씁쓸하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인간들 때문에 힘들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푸바오는 지난 3일 에버랜드 판다월드 야외 방사장에서 국내 팬들과의 마지막 만남을 갖고, 중국 반환 준비를 위한 내실 생활에 들어갔다. 앞으로 약 한 달간 비공개 상태로 건강관리와 검역 관리 등을 받은 후, 오는 4월 3일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귀환한다. 푸바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태어났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자연 번식한 판다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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