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의 지역구 공천 신청 마감일이 6일까지인 가운데, 당 지도부 주요 인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지도부가 앞장서 험지 출마를 통해 총선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다만 한정된 인적자원으로 지도부가 모두 총선에 나서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당은 이날 오후 6시까지 4·10 총선 지역구 후보자 공모를 접수한다. 현재까지 약 100여명의 후보자가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다. 다만 김용남 정책위의장, 김철근 사무총장, 허은아 수석대변인, 천하람 전 최고위원 등 지도부 주요 인사들의 경우 신청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앞서 금태섭 최고위원은 서울 종로에 출사표를 던졌다.
당장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 시절 자신의 지역구였던 경기 수원시병 출마 가능성이 나왔지만, 아직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근 사무총장 역시 국민의당과 미래통합당 당시 출마 지역인 서울 구로갑, 강서병이 총선 후보지로 거론됐지만, 막판까지 당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당 지도부 주요 인사들이 공천 신청에 대한 고심이 길어지는 배경에는 한정된 인력 문제가 꼽힌다. 지도부 내 정책개발과 핵심 사무 등을 맡은 지도부가 총선에 출마할 경우 선거 지원 등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아시아경제 통화에서 "(공천 신청을) 고민 중인 게 사실이지만, 지도부가 모두 총선에 나서면 당은 실질적으로 누가 관리를 하느냐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낮은 당 지지율도 공천 신청을 주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내일 총선이라면 지역구 의원으로 어느 정당 후보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개혁신당을 뽑겠다는 응답은 2%대에 머물렀다. 조국신당 3%, 새로운미래는 1%다. 세 정당 간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내였다.
당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르면서 지역구보다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게 당선 확률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비례 득표율 10% 이상을 획득해야 개혁신당이 5석 안팎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때문에 지역구 및 비례대표 출마 모두 국회 입성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당내 지도부 인사들의 경우 막판까지 출마 지역을 고심해 결정하지 않겠느냐"며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수도권에 힘을 결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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