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이인규 지출국민소득팀장, 최정태 국민계정부장, 강창구 국민소득총괄팀장, 전현정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사진제공 : 한국은행)
지난해 우리나라의 달러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3745달러로 전년 대비 2.6% 늘며 반등에 성공했다. 20년 만에 대만에 따라잡혔던 1인당 GNI가 1년 만에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 발표했던 속보치와 동일한 0.6%, 1.4%로 집계됐다.
5일 한국은행은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를 발표하고, 지난해 1인당 GNI가 3만3745달러로 2022년(3만2886달러)보다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원화 기준으로는 4405만원으로 전년보다 3.7% 많았다.
1인당 GNI는 한 나라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합계다. 국민생활 수준을 파악하는데 국내총생산(GDP)보다 적합하다는 평가다.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2017년(3만1734달러) 처음 3만달러대에 진입한 이후, 2018년 3만3564달러까지 늘었다가 2019년(3만2204달러)과 2020년(3만2004달러) 2년 연속 줄었다. 2021년(3만5373달러)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2022년 환율 급등으로 1인당 GNI도 떨어졌다가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1인당 GNI는 2022년에 20년 만에 대만에 추월당했으나 1년 만에 역전에 성공했다. 대만의 2022년 1인당 GNI는 3만3565달러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보다 앞섰다. 하지만 한은은 대만의 지난해 1인당 GNI가 3만3299달러로 2022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대만의 지난해 명목 GNI 증가폭은 우리나라와는 비슷했는데 대만통화가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국민소득이 낮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은 0.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25일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다.
분기별 성장률은 2022년 4분기 역성장으로 전환했다가 지난해 1분기 반등한 후 계속 플러스를 유지했다.
부문별로 작년 4분기 성장률을 살펴보면 민간 및 정부소비, 설비투자, 수입·수출이 늘었으나 건설투자 등이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재화소비가 줄었으나, 거주자 국외소비지출 등이 늘어 0.2% 증가했으며,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5%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3.5% 늘었고, 수입은 석유제품 등이 늘어 1.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줄어 4.5%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3.3% 증가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4%로 지난 1월 속보치와 동일했다.
작년 우리나라의 GDP디플레이터는 2022년보다 2.1% 올랐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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