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기차로 자국에 정보전달 위험' 美주장에…中정부 "허위사실" 반발

중국 정부가 자국산 전기차로 정보를 수집한다는 주장을 펼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4일 "허위사실"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러몬도 장관의 발언에 대한 중국 외교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해당 발언은 허위 사실일 뿐만 아니라 경제·무역 문제를 광범위하게 정치화하고 안보 문제화시키는 전형적인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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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 대변인은 "이 논리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이 중국 사용자가 소유한 수억대의 아이폰이 미국으로 정보를 다시 보내는 것을 걱정해 먹통이 되기를 원해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앞서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최근 한 간담회에서 "전기차나 자율주행차는 운전자나 차량의 위치, 차량 주변 상황과 관련해 엄청난 양의 정보를 수집한다"며 "이런 정보가 중국에 보내지는 것을 원하는가"라며 중국산 전기차를 겨냥해 '안보 위협론'을 제기했다.


한편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가 최근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을 넘어 글로벌 주도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중국 외교부는 "사실과 다르며 건설적이지도 않다"며 일축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세계를 주도하지 않을 것이며 세계가 누구에 의해 주도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중국은 미국을 초월(능가)할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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