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1운동, 통일로 완결…자유로운 통일 한반도 나아가야"(종합)

제105주년 3·1절 기념사
기미독립선언 뿌리로 자유주의 강조
尹대통령 "자유 지키며 풍요로운 韓건설 노력"
한일관계도 자유·인권·법치 가치 공유 파트너
외교·문화 독립운동 언급 "독립, 모든 선구적 노력의 결과"

윤석열 대통령은 1일 "3·1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제 우리는 모든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남도발과 폭정·인권유린을 자행하는 북한 정권과 타협하지 않고, 북한 주민들의 자유·인권 등 보편 가치가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우리의 통일 노력이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등불이 돼야 한다"며 "정부는 북한 주민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을 거두지 않을 것이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부는 이에 대한 일환으로 올해부터 7월14일을 '북한 이탈 주민의 날'로 제정한 바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통일과 같이 올해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관통하는 주제는 '자유'였다. 3·1 운동이 대한의 주권을 회복하기 위한 운동이자 자유를 위한 비폭력 투쟁이며, 이러한 신념이 한국을 글로벌 중추국가로 발전시켰다는 취지에서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 초반 기미독립선언서의 '우리 민족이 영원히 자유롭게 발전하려는 것이며, 인류가 양심에 따라 만들어 가는 세계 변화의 큰 흐름에 발맞추려는 것이다'라는 구절을 인용해 "기미독립선언의 뿌리에는 당시 세계사의 큰 흐름인 자유주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선열들이 흘린 피가 땅을 적셔 자유의 싹을 틔우면, 후손들이 자유와 풍요의 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고 믿었다"며 "또한 3·1운동은 어느 역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미래지향적 독립 투쟁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3·1운동이 왕정의 복원이 아닌, 남녀노소 구분 없이 자유를 누리는 새로운 나라를 꿈꿨다"며 "그리고 선열들의 믿음과 소망은 그대로 이루어졌다"고 경의를 표했다.


이어 "그 어떤 시련도 자유와 번영을 향한 우리의 도전을 막을 수는 없었다. 자본도 자원도 없었던 나라,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에 고속도로를 내고, 원전을 짓고, 산업을 일으켰다"며 "끼니조차 잇기 어려웠던 시절에도 미래를 바라보며 과학기술과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저는 수많은 역경과 도전을 극복해 온 우리 국민들의 위대한 여정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거듭 존경심을 드러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기미독립선언서는 일본을 향해 우리의 독립이 양국 모두 잘 사는 길이며, 이해와 공감을 토대로 새 세상을 열어가자고 요구했다"며 "한일 양국은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양국 관계 정상화를 강조했다.


북한의 도발에 맞선 안보협력, 산업·금융·기술 등 경제협력, 활발한 민간 교류 등 한일 관계 정상화가 이뤄진 만큼 신뢰를 쌓고, 역사가 남긴 과제를 함께 풀어간다면 양국 관계가 더 밝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특히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며 "내년 한일 수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보다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양국 관계로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간 집중 조명 받았던 무장독립운동 뿐만 아니라 외교, 교육·문화 분야에서 전개된 독립운동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3·1운동을 기점으로 국내외에서 여러 형태의 독립운동이 펼쳐졌다"며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고, 그 역사가 대대손손 올바르게 전해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국주의 패망 이후, 우리의 독립을 보장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모든 선구적 노력의 결과"라며 "독립운동가들의 피와 땀이 모여, 조국의 독립을 이뤄내고 대한민국의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느 누구도 역사를 독점할 수 없으며, 온 국민과 더 나아가 우리 후손들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며 "저와 정부는, 독립과 건국, 국가의 부흥에 이르기까지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올바르게 기억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