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잔소리 때문에’ 20대 손자가 할머니를 살해한 사건(2월 22일자 본지 인터넷판 보도)과 관련해 피의자의 누나도 공범으로 추가 구속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20대 남매가 사전에 계획한 범행이라는 정황을 찾아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지난 19일 20대 남성인 A씨를 구속한 데 이어 친누나 B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설 연휴인 지난 9일 부산 남구의 한 빌라에서 친할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 이후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친누나 B씨가 범행에 공모한 정황을 포착해 존속살해 혐의로 B씨도 검찰에 넘겼다.
앞서 A씨는 지난 9일 밤 “할머니가 넘어져 다쳤다”고 119에 신고했고 소방관이 출동했을 때 C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C씨의 몸에서 여러군데 상처가 발견돼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사건 다음날 A씨를 체포해 자백받았다.
A씨는 할머니의 잔소리와 심한 간섭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진술했다. 이후 보강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충남에 사는 친누나 B씨가 범행에 공모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남매가 범행 전 전화를 주고받으며 범행 계획을 의논하고 당일에도 만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B씨가 자신을 평소에 잘 따르고 의지한 남동생과 공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봤다.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후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공모 관계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부산 남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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