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본회의 앞두고?...영화 ‘건국전쟁’ 보러간 서울시의원들

서울시의회 국힘 의원들 29일 오전 명동 영화관서 단체 관람

굳이 본회의 앞두고?...영화 ‘건국전쟁’ 보러간 서울시의원들

지난 2월 20일부터 서울시의회 임시회가 시작됐다.


의정활동비 인상된 조례가 통과된 후 시민들은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하는 시의원들의 모습을 기대했다.

그러나 의정활동비 인상 후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체로 회기 중 영화관람에 나서 눈길을 모았다.


29일 오전 10시 시의회에서 최호정 원내대표 등이 리무진버스를 타고 명동에 위치한 한 영화관으로 향했다.


이들은 이승만 대통령 업적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다.


본회의가 오후에 열리면 의원들은 미리 의회에 나와서 회의 안건은 무엇인지 내용을 확인하고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례인지 검토하고 공부해서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


지난 2월 23일 시정질문 때 오세훈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들은 모두 본회의장에 참석해 있지만, 시의원들의 자리는 텅 비어있었다.


텅 빈 본회의장을 보고 양당 대표의원들은 본회의장 참석을 독려하는 행동을 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국회는 대정부질문을 하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참여 독려나 이석 자제를 요청하는 문자 등을 보내는 노력을 한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은 본회의 참석 독려 문자를 의원들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의원들의 단체영화 관람 비용 출처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오고 있다. 의회비 예산에서 쓸 수 있는 항목은 정해져 있는데, 의원들이 사비로 영화표를 산 것이 아니라면, 회기 중에 영화 관람 비용을 정상적인 의정활동으로 보아 의회비 예산에서 사용할 수 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교섭단체 운영비로 티켓을 사는데 썼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관계자는 "회의가 끝난 저녁 시간 등을 이용하면 될 것이지 굳이 본회의를 앞두고 단체 관람을 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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