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지하화 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서울시가 지상철도를 지하화하고 철도 부지 상부를 개발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상반기 중 공간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에 국토부에 선도사업을 제안하기로 했다.
서울시 내 국가철도 지상구간(총 71.6km) (자료=서울시)
25일 서울시는 지상철도 상부에 대한 도시공간구상 및 개발방안을 수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기본구상 용역을 3월 중 발주한다고 밝혔다.
철도지하화 특별법은 먼저 지상의 철도를 지하화하고 확보된 지상 철도 부지와 그 주변을 국유재산 출자 등을 통해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으로 2025년 1월 31일부터 시행된다.
국토부가 중장기계획인 ‘철도지하화통합개발에 관한 종합계획’을 수립하면 서울시가 노선별로 ‘철도지하화통합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사업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시는 용역을 통한 구상안을 국토부에 제안하는 등 국토부가 수립하는 종합계획에 서울시 여건이 반영될 수 있도록 철도 지하화 실현방안을 발 빠르게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울에는 총 71.6km의 국가철도 지상구간이 도시를 가로지르고 있다. 소음, 분진 등의 문제와 철도로 인해 지역이 단절되는 문제를 겪고 있다. 지상철도는 역사(정거장), 또는 주변 지역과 비슷하거나 낮은 선로구간, 고가나 철도 등으로 구성돼있다.
시는 앞서 2023년 수립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지상철 전체 구간을 장기적으로 지하로 넣고 지상 구간에는 녹지, 문화·상업 등으로 구성된 입체복합개발 등의 방안을 담았다.
시는 국토부의 철도지하화 추진 일정에 맞춰 단계별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전체 지상철도 구간에 대한 선제적 공간계획을 상반기 중 수립하고, 하반기에는 국토부에 선도사업을 제안하겠다는 계획이다. 2025년에는 노선별 공간계획을 마련해 국토부의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2025년까지 철도지하화통합개발에 관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연말에 철도지하화 선도사업을 선정하기 위해 오는 9월 지자체로부터 제안을 받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까지 서울시 도시계획 체계 및 공간구조에 따른 전체 지상철도 및 주변지역 상부에 대한 개발구상을 수립하고, 지하화와 데크화 등 유형별 입체 복합화 방안을 마련하고 노선별로 사업성 검토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우선 사업추진이 필요한 구간에 대해선 국토부 선도사업으로 제안해 종합계획 수립 이전에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상철도 구간이 포함된 15개 자치구를 포함한 TF를 구성하고 추진 과정에 지역주민,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 여론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 건축, 조경, 교통, 철도,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자문단을 꾸려 초기 단계부터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철도지하화 주변지역 기본구상 수립 방향을 설정해 나간다.
청명한 날씨를 보인 12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공원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시는 지하화를 통해 지역과 부지 특성에 맞게 미래형 거점공간과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 등으로 적절하게 구성해 서울의 새로운 전략 공간으로 재편해 나갈 예정이다 경의선 철도를 지하화해 기존 선로구간을 선형공원으로 조성한 경의선 숲길, 철도부지를 데크화해 전략공간으로 조성한 프랑스 파리 리브고슈 등 지상철도 지하화와 상부공간을 개발·활용한 국내외 사례를 참고한다. 두 곳은 도시의 활력을 살리고 고용창출, 도시공간 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사례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철도 지하화는 서울 내에서 이뤄졌던 그간의 도시개발?도시정비 사업과는 또 다른 도시공간의 대대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지상철도 지하화를 위한 발 빠른 대응과 서울의 도시 대개조를 통해 도시경쟁력 향상, 지역발전, 시민을 위한 공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