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대 증원, 정치쇼 아니길…말로 할 일에 주먹 쓰지 말자"

"2000명 증원 들이밀어 파업 유도" 음모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2000명 증원 계획은 총선을 위해 기획된 '쇼'"라는 음모론을 전하며 "정부는 '진압 쇼'를 중단하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 대표는 "정부가 일부러 2000명 증원을 들이밀며 파업 등 과격 반응을 유도한 후, 이를 진압하며 애초 목표인 500명 전후로 타협하는 정치쇼로 총선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한다는 시중의 의혹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의료계와 국민의 피해를 담보로 정치적 이익을 챙기는, 양평고 속도로나 채상병 사건을 능가하는 최악의 국정농단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정권의 무능으로 경제는 폭망인데, 정권이 사회 혼란까지 부른다. 지금도 이 모양인데, 이번 총선으로 국회와 입법권까지 차지하면 무슨 일을 벌일까 걱정돼 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의료 현장에서 현실적으로 수용 가능한 적정 증원 규모는 400~500명 선이라고 한다”며 “코로나 사태가 없었다면 문재인 정부 당시 이미 공공, 필수, 지역 의료 중심으로 400~500명 규모 증원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타진해 본 결과, 충분한 소통과 조정이 이뤄진다면 의료계도 이 정도 증원은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파업과 진압이라는 사회적 혼란 없이 얼마든지 대화로 해결 가능하다는 뜻이다. 말로 해결될 일에 주먹 쓸 필요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의사들을 향해서도 파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파업 그 이상을 해도 의대 정원 확대는 피할 수 없고, 의사 파업은 국민의 관점에서 용인하기 어렵다. 의사들은 파업을 중단하고 의료현장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전공의 수 상위 100여개 병원에서 총 8900여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냈으며, 그중 7800여명이 근무지를 이탈했다.

보건복지부는 의사면허 정지·취소를 거론하며 근무지를 이탈한 의사들의 현장 복귀를 압박하고 있다.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하면 의료법 제66조에 따라 면허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지거나 제88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혹은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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