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 논란’에 입주가 미뤄졌던 수원 고색2지구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가 가까스로 사용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수원시의 결정과 다르게 분양자들은 연일 하자에 대한 불만을 토해내고 있어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수원시에 따르면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 1단지’는 지난 16일 시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았다. 입주예정일(지난달 31일)이 지난 지 16일 만이다. 사용승인은 공사가 완료된 건축물을 사용하기에 앞서 행정기관의 허가를 받는 절차다.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는 금호건설이 경기 수원시 권선구 고색2지구에 공급한 지하 2층~지상 15층, 총 513호실 규모 오피스텔로 2021년 12월 최초 분양이 이뤄졌다. 최초 분양가는 8억4600만~8억6300만원 수준이었다.
경기 수원시 권선구 고색2지구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 전경.
이 오피스텔은 부실시공 문제로 입주예정일까지도 사용승인을 받지 못했다. 수분양자들은 지하 주차장 누수·균열, 스프링클러 부실 등의 하자를 이유로 시의 사용승인을 반대했다. 시도 지난달 시행한 현장점검에서 이를 지적했다. 사전점검도 하자로 인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금호건설은 지적 사항을 보완해 지난 1일 시에 사용승인을 신청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 확인 결과 부실시공이나 중대 하자 근거가 없다고 판단해 사용승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입주는 시공사가 입주 일자를 재지정한 뒤 3개월 이내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시공사의 사용신청 후에도 수분양자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여전히 단지에 위험 요인이 많은 상황에서 사용승인 신청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일부 입주 예정자는 지난 8일 사용승인 반대, 사전점검 이행 등을 요구하며 시청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는 “누수와 균열 문제 등은 입주 후 하자보수 단계에서 처리할 수 있는 문제로 사용승인 판단 시 결정적인 기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입주에 차질이 생기면서 금호건설은 금전적인 문제도 떠안게 됐다. 금호건설은 지난 14일 시행사인 인피니플러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채무 612억원을 인수했다. 입주 지연에 시행사가 약속됐던 13일까지 책임준공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면서 시공사인 금호건설이 채무를 인수한 것이다.
금호건설은 "현재 분양 완료된 세대의 분양 잔금 수금 시 채무인수액 전액을 상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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