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출입막혔던 강원래, '건국전쟁' 관람…"배려에 감사"

휠체어 출입 막혔던 강변CGV 다시 찾아 관람
"친절하게 배려해줘…이승만, 탁월한 정치가"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보려다 입장이 거부된 가수 강원래가 드디어 영화를 보고 평을 남겼다. 강원래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구의동 강변CGV에서 '건국전쟁'을 관람한 후기를 올렸다.


[이미지출처=강원래 인스타그램 캡처]

[이미지출처=강원래 인스타그램 캡처]


강 씨는 "주위에서 같이 보자는 연락이 많이 왔고 여기저기서 '영화 못 봐서 어떡하느냐'고 위로의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다. 본의 아니게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것 같아 송구했다"면서 "영화는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이왕이면 평소 단골이었던 극장을 찾아야겠다 싶어서 다시 강변CGV에 예매했다"고 전했다. 이어 "젊은 직원들이 불편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친절하게 배려해줘서 잘 보고 왔다"며 "관람객 몇 분이 알아보고 인사도 건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건국전쟁'에 대해 "영화를 보기 전에는 건국 과정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었는데, 극장을 나오면서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됐다"면서 "총 쏘고 폭탄 던지는 것 외에도 정치, 외교 등 다양한 방면으로 독립운동이 진행됐다는 것, 이승만이라는 인물이 활약한 탁월한 정치가였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휠체어 입장 제한돼…국민의힘 "시행령 개정"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관람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관람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9일 강 씨가 '건국전쟁'을 보기 위해 강변CGV를 찾았다가 휠체어가 출입할 수 없다는 이유로 관람하지 못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파장을 낳았다. 그는 설 연휴 첫날 가족과 함께 '건국전쟁'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았으나 휠체어 출입이 어려워 상영관 앞에서 돌아 나와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그는 "직원에게 '휠체어를 들어주면 안 되냐'고 했더니 위험하다고 했다"며 "휠체어 타고 있는 제게 '잠깐이라도 일어설 수 있느냐', '벽 잡고 걸을 수 있느냐'고 묻는 직원의 질문이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이런 사연을 접한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이 "날씨도 추운데 고생만 하신 것 같아 제가 죄송하다"면서 "영화를 집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강 씨에게 연락했으나, 그는 "아니다. 상영관을 찾아서 보겠다"고 사양하기도 했다.

이어 '건국전쟁'을 관람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4일 "가수 강원래 씨가 가족과 영화를 보러 갔다가 극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가족만 보게 한 일이 있었다"며 "국민의힘이 시행령 개정을 포함해 이 부분을 개선해 상식적인 세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현행 '전체 영화관'에서 '상영관별 좌석'의 1% 이상을 장애인 관람석으로 지정하도록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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