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년에 방사선검사 7건 받는다…피폭선량 매년 늘어

한국인들이 연평균 6.8건의 의료방사선 검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검사 건수는 2년 전보다 15% 늘었고, 이에 따른 피폭선량도 11% 증가했다.


컴퓨터 단층(CT) 촬영 모습

컴퓨터 단층(CT) 촬영 모습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3년간(2020~2022년)의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 자료를 18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 국민의 연간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는 2020년 3억800만여건에서 2022년 3억5200만여건으로 14.6% 증가했다. 국민 1인당으로는 2020년 5.9건에서 2022년 6.8건으로 증가했다.

피폭선량 역시 총 피폭선량은 2022년 12만7524man·Sv(맨·시버트)에서 2022년 14만1831man·Sv로 11.2% 증가했다. man·Sv는 다수가 피폭되는 경우 그 집단의 개인 피폭방사선량의 총합을 뜻하는 단위다. 1인당 피폭선량은 2.46mSV(밀리시버트)에서 2.75mSV로 늘었다. mSV는 피폭선량(유효선량)을 평가하는 방사선량의 단위를 의미한다.


세계적으로 비교해보면 검사 건수와 피폭선량 모두 외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인당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 6.8건은 세계 평균(2009~2018년) 0.6건보다 11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피폭선량은 세계 평균 0.57mSV에 비해 5배가량 높았다. 질병청은 "피폭선량은 국가별 보건의료 수준 등이 차이가 있어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외국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검사 종류는 일반촬영이 2억8200만건(1인당 5.5건)으로 전체 검사 건수의 80.2%를 차지했다. 치과 촬영(12.1%), 컴퓨터단층(CT) 촬영(3.8%), 유방촬영(2.1%)이 뒤를 이었다. 이 중 CT 촬영의 경우 검사 건수의 차지 비중은 미미했지만 검사 건당 피폭선량이 많아 9만3022man·Sv로 전체 피폭선량의 65.6%를 차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민의 불필요한 의료방사선 피폭을 감소시키기 위해 의사가 영상의학 검사를 결정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의료영상진단 정당성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의료방사선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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