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美NASA와 亞 대기질 공동 조사

선박·지상·항공·위성 활용
대기질 입체 관측…개선방안 제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19일부터 3월까지 '아시아 대기질 공동 조사'(ASIA-AQ)를 수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동 조사에는 과학원과 NASA를 비롯해 국립기상과학원과 고려대·연세대·한국외대·프린스턴대 등 국내외 40여개 기관과 500여명의 과학자가 참여한다. 조사 대상지역은 국내뿐만 아니라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도 포함된다.

과학원은 앞서 2016년에도 한 차례 NASA와 '한미 대기질 국제 공동 조사'(KORUS-AQ)를 한 바 있다. 당시와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한국이 2020년 쏘아올린 환경위성(GEMS)이 활용된다.


환경위성의 관측범위는 동서로는 일본에서 인도까지, 남북으로는 몽골 남부에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까지 22개국 대기질을 관측할 수 있다. 이번 공동 조사 기간에는 일주일에 8차례 아시아 대기질을 관측한다.


더글라스 DC-8

더글라스 DC-8


환경위성을 비롯해 과학원과 NASA가 보유한 첨단장비도 동원된다. 환경위성이 고도 3만6000㎞ 정지궤도에서 대기질을 관측한다면 지상 대기질은 경기권대기환경연구소·백령도대기환경연구소·고려대 등 지상관측소와 NASA가 '하늘을 나는 실험실'이라고 부르는 DC-8이 측정한다.

DC-8은 약 48m 길이의 대기질 관측용 항공기다. 국외의 경우 국내연구팀이 NASA의 항공관측에 공동으로 참여해 아시아 지역별 대기질 조사를 수행한다.


지상연구팀은 태국 치앙마이에 지상관측소를 설치해 겨울철 스모그의 발생 원인과 영향을 조사하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는 원격관측소를 설치해 환경위성 검증을 수행에 활용한다.


관측 이후 양 기관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연구논문 및 정책입안자용 예비종합보고서와 최종보고서를 공동으로 발간하고, 필리핀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결과 분석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대기오염 현황·원인 파악…세계 첫 정지궤도 환경위성 성능 검증

이번 조사의 첫째 목표는 대기오염 현황과 원인의 파악이다. 장임석 과학원 연구관은 "지난 몇 년간 국민과 정부의 노력으로 '고(高)오염'의 시기는 지났지만 '중(中)오염'의 시기가 지속되고 있다"라면서 "대기질 측정을 위한 대규모 캠페인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확한 대기오염물질 유입경로를 알아내는 것도 주요한 목표다. 장 연구관은 "오염물질이 가스로 오는지, 에어로졸로 유입되는지, 대기 상층으로 오는지, 하층으로 들어오는지 여전히 논의가 많다"라고 말했다.


환경위성의 관측값 '검증'도 이번 조사의 목표 중 하나다. 위성 관측값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관측값이 실제와 일치하는지 지상관측으로 확인해야 한다. 이번 공동 조사는 환경위성과 대기오염 예측 모델들 성능을 검증하는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수 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이번 공동조사 이후 학술회(워크숍) 등을 통해 관측결과를 공유하고, 장기적으로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아시아 대기오염에 대한 원인 규명을 통해 대기질 관리 정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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