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관련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 '유미'가 제재에도 불구하고 계속 영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유튜버는 부유한 평양 시민의 일상을 편집해 게재하는데, 북한 실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유미라는 이름의 북한 여성이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 '유미의 공간(올리비아 나타샤-유미 스페이스 DPRK 데일리)'은 지난해 6월 개설돼 일부 누리꾼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북한 평양 소개 유튜버 유미 [이미지출처=유튜브]
이 여성은 주로 북한의 가정식과 가공식품, 거리의 모습, 일상생활을 소재로 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국내에서 유행하는 '브이로그'와 유사한 스타일이었다. 현재 구독자는 800여명 수준이며 동영상은 14개, 각 영상마다 조회수가 1만을 넘은 것은 없다.
유미는 가족과 해산물이 차려진 호화로운 식사를 하는가 하면, 승마와 발레, 요가 등 우아한 스포츠를 배우거나 일명 '통일거리운동센터'라 불리는 피트니스 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피트니스 센터에는 '친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다녀가신 방'이라는 문구가 적힌 액자도 걸렸다.
평양 '통일거리운동센터' 내 모습 [이미지출처=유튜브]
평양냉면, 가자미 요리 등을 먹는가 하면 '개성고려홍삼커피'를 홍보하기까지 했다. 그는 직접 커피를 타 마시면서 "여러분은 개성고려인삼이나 홍삼을 아시나. 이 약재의 약 효과는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며 "다른 커피와 달리 이 커피를 마시면 기분이 좋고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풀리는 것 같다"고 했다.
북한 커피를 홍보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이런 영상이 지속해서 올라오자 당시 누리꾼들은 "선전용 영상 아니냐",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어색해 보인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유미는 영상 촬영 취지를 "코로나19 이후 평양 방문 기회가 적어져 여러분이 궁금해 할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왔지만, 유미가 보여주는 일상은 북한 지도층의 삶에 더 가깝다는 지적이다. 북한 당국의 교묘한 프로퍼간다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른바 '북한 브이로그' 유튜버는 유미뿐만이 아니다. 앞서 구글 측은 지난해 송아, 유미 등 북한 체제 선전 영상을 게재해 온 유튜브 채널 3개를 삭제했다. 그러나 유미는 이후로도 새 계정을 만들어 끊임없이 과거 영상을 복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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