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고금리 여파…오피스텔 매매 2년째 30%대 감소

지난해 2만6696건 거래…38% 급감
인천·경기·서울 40% 이상 거래 감소

전세사기 이후 역전세와 고금리, 집값 하락 등의 여파로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가 3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광화문 인근 오피스텔 밀집 지역. / 사진출처=연합뉴스

서울 광화문 인근 오피스텔 밀집 지역. / 사진출처=연합뉴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은 국토교통부의 전국 오피스텔 매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매 건수는 2만6696건으로 전년(4만3558건) 대비 38%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2021년 6만3010건에서 2년 연속 30% 넘게 줄었다.

지역별로 인천은 지난해 2277건 거래돼 전년(4549건) 대비 50% 줄었다. 이어 경기(-44%), 서울(-42%), 강원(-39%), 대구(-33%), 부산(-32%) 등의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전용면적별 거래 비중은 60㎡ 이하(84.81%)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신혼부부 및 도심 1~2인 가구 대상의 주거 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보인다. 60~85㎡는 12.67%, 85㎡ 초과는 2.52%에 그쳤다.


가격대별 거래 비중은 6억원 미만이 97.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1억~2억원 미만 38.04%, 2억~6억원 미만 32.09% 수준이었다. 저가 급매물 거래도 증가했다. 지난해 1억원 미만 오피스텔 거래는 전년보다 4.89%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오피스텔 시장은 아파트와 디커플링되는 모습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 시장은 1·3 대책과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의 영향으로 2월부터 10월까지 매월 3만여건 이상 거래되며 일시적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오피스텔 매매는 매월 2000건 안팎에 그쳤다. 최근 몇 년간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거래 패턴이 유사했으나 오피스텔이 전세사기에 악용되고, 역전세, 고금리, 집값 하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다만 지난달 10일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에서 발코니 설치 등 신축 오피스텔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건설 자금을 지원하기로 해 거래 관망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늘고는 있다. 이와 함께 내년 12월까지 준공된 소형 신축 오피스텔(전용 60㎡ 이하, 수도권 6억원·지방 3억원 이하)을 최초 구입할 경우 세제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특례를 준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당분간 오피스텔 매매 시장은 평년보다 저조한 거래가 예상된다"면서도 "호황기 1~2인 가구 증가 및 가구 분화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이고, 장기적으로 집값 호황기나 임대차 시장 가격 불안 시 오피스텔이 준주택으로 다시 선호되는 국면 전환이 나타날 수 있어 오피스텔 시장의 가격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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