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감하는 쌀 소비량…올해 벼 재배면적 2만6000㏊ 줄인다

정부가 쌀 소비량 감소에 대응해 벼 재배면적 감축에 나선다. 2024년도 쌀 수급안정을 위해 논에 쌀 대신 콩과 가루쌀 등 이른바 전략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지원금을 주는 '전략작물직불제' 확대 등을 통해 벼 재배면적을 줄이기로 했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벼 재배면적을 2만6000㏊ 줄일 방침이다.

올해 적정 벼 재배면적을 69만9000㏊로 보고 벼 회귀면적(1만㏊)과 작황변수(7000㏊)를 감안해 2만6000㏊를 줄인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전략작물직불제를 활용해 1만5100㏊, 지자체 자체예산과 벼 재배면적 감축협약으로 1000㏊, 농지은행 신규 비축농지에 타작물 재배로 2500㏊를 줄이고, 농지전용 등 기타 7400㏊를 합해 목표면적을 달성할 계획이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벼농사체험장에 벼가 익어가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벼농사체험장에 벼가 익어가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특히 전략작물직불 지원대상 품목을 논콩에서 완두·녹두·잠두·팥 등을 포함한 두류 전체로 확대하고 옥수수를 신규로 추가했다. 두류와 가루쌀의 지원단가를 ㏊당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100만원씩 인상하고 지원대상 면적도 확대해 사전적으로 벼 재배면적을 줄이고 쌀 적정 생산을 유도해 쌀값 안정과 시장격리 비용 절감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30년 새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56.4㎏으로 30년 전인 1993년(110.2㎏)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사회활동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결식이 감소했고, 밀키트 시장 확대 등에 따른 집밥 소비가 증가하면서 최근 쌀 소비량 감소폭이 그나마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민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54.6g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9g(0.6%) 줄었다. 4인 가족이 하루에 시중에 판매되는 210g짜리 즉석밥 3개(630g)도 먹지 않은 셈이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70년(136.4g)을 정점으로 꾸준히 줄었다. 1998년 99.2g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g 아래로 떨어졌고, 2019년 60g을 밑돌며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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