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설립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재난대응특별기금'에 5000만달러(약 663억원)를 공여하는 참여의향서(LOI)에 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EBRD 기금 출연국 중 공여액이 4번째로 많은 것으로, 지난해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우크라이나 23억달러 지원계획'의 후속 조치다. 이번 참여를 통해 기금 내 한국 계정을 개설해 중점 지원 분야를 지정하고, 해당 분야 사업 발굴 내역을 상시 보고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LOI 체결을 위해 영국을 방문한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향후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과의 연계를 통해서도 재건 사업이 다수 발굴·추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6일(현지시간) 런던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본부에서 율겐 리그터링크 수석 부총재와 면담 후 EBRD 재난대응특별기금(CRSF) 참여의향서(LOI)에 서명하고 있다.
김 차관은 지난 5~7일 영국 방문 기간 사킵 바티 영국 과학기술혁신부 기술·디지털경제 담당 부장관을 만나 '한·영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번 MOU에 따라 양국이 올해 디지털 표준 및 핵심기술 역량 강화를 주제로 KSP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한 ‘한·영 디지털 파트너십’에 이어 양국 간 디지털·핵심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같은 날 김 차관은 양국 정부 간 공식 경제 협력 채널 '한·영 투자협력대화' 신설 MOU에도 서명했다. 영국 기업통상부 투자담당 부장관인 로드 존슨을 면담한 김 차관은 지난해 11월 ‘다우닝가 합의’에 이어 이번에 신설하는 투자협력대화가 양국 기업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상대 국가에 대한 투자 기회를 소개하고 투자를 지원하는 등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측은 조만간 실무·고위급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김 차관은 지난달부터 시범 실시 중인 외환시장 구조 개선 추진상황을 점검을 위해 스테이트스트리트뱅크(SSBT) 런던지점을 찾았다. SSBT는 국내 외환시장 참여를 위한 등록 절차를 가장 먼저 완료한 외국 금융기관이다. 김 차관은 이날 SSBT 런던지점과 국내 금융기관 간 원·달러 외환거래 체결 과정을 참관했다. 현재까지 15개 이상의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외환시장 참여를 위한 등록을 신청했고 SSBT 런던 등 5개 기관이 등록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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