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 HD현대건설기계 가 2017년 출범 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매출 3조8250억원, 영업이익 257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5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대폭 늘면서 영업이익률도 6.7%로 영업이익률은 6.7%로 1.9%포인트 올랐다.
4분기 매출은 8459억원, 영업이익은 268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1.2% 늘었다. 중국, 유럽 지역에서 판매가 부진했지만, 북미, 인도·브라질 지역에서 견조한 수요가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연구개발비를 확대했음에도 판가 인상 등 효과가 나타나 증가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선진시장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신흥시장의 지속적인 자원 개발 수요가 있었다"며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와 판가 인상도 준수한 실적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재무상태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HD현대건설기계 부채비율은 86%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차입금 비율도 45%로 13%포인트 떨어졌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연간 경영 계획으로 매출 4조120억원, 영업이익 2638억원을 발표했다. 선진 및 신흥시장 중심의 영업 전략과 컴팩 제품군 및 대형장비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HD현대건설기계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700원으로 결의했다. 총 배당액 규모는 약 127억원이다.
또 현금배당에 더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도 나선다. HD현대건설기계는 산업차량 영업 양수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자사주 약 85만주와 약 303억원 규모의 자사주 59만주를 추가 매입, 전량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약 7.3%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배당 성향보다 10% 이상 높은 약 40%의 배당 성향 효과를 통해 주주들의 신뢰와 기업가치를 함께 높여나갈 계획이다.
회사는 "시장의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사업 전략으로 올해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주요 지역의 제품 라인업 강화와 시장을 선도할 친환경 제품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동반성장을 위한 주주가치 제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