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의 군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부사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고 군사기밀을 무단 폐기하는 보안사고까지 발생했다. 사병의 무단음주가 적발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고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을 발사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31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미사일전략사령부 예하부대 소속 A 하사는 27일 지인들과 음주를 한 후 자신의 차량으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2일에는 장병 4명이 근무지를 이탈해 음주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군은 미사일전략사령관 지시로 감찰 조사는 물론 부대를 정밀진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음주 사고가 또 발생한 것이다.
지난 2일에는 같은 부대 B 하사가 ‘음어표’도 무단으로 파기했다. 음어표는 통신암호 해독문으로 군사기밀에 해당한다. B 하사는 지난해 음어표를 파기하도록 지침이 내려왔지만, 올해 음어표를 파기했다. 미사일전략사령부는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 응징보복(KMPR) 수단을 지닌 핵심 중 핵심부대로 손꼽히는 만큼 기밀관리에 철저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군 관계자는 “군 기강 확립을 위해 사령부 차원에서 근무실태를 점검하고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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