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인용품' 들킨 태국 승려의 변명…"전립선 치료용"

불교 신자가 95% 이상인 태국에서 승려가 마약과 성인용품을 소지했다가 불교를 모독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신고를 당했다.


태국에서 승려가 자신의 숙소에서 발견된 성 관련 도구에 대해 변명하고 있다 [사진출처=더 타이거 보도화면 갈무리]

태국에서 승려가 자신의 숙소에서 발견된 성 관련 도구에 대해 변명하고 있다 [사진출처=더 타이거 보도화면 갈무리]


25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더 타이거는 태국 북동부 마하 사라캄주 주민들이 불교를 모독하고 있다며 타위(54) 스님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주민들은 타위 스님이 공공연히 여성들과 즐기는가 하면 대마초를 피우고 성적 쾌락을 위한 성인용품까지 갖고 있었다고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승려의 숙소에서 마약, 대마초, 콘돔 40개, 비아그라, 음경 확대 진공펌프 등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타위 스님은 "콘돔은 화분용이며, 전립선 비대증과 배뇨 장애 치료를 위해 비아그라와 진공 펌프를 활용했을 뿐"이라고 변명했으나, 불교 승려 규정을 위반하고 몇몇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일이 들통났다.


그는 마약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지 경찰은 타위 승려가 사원 내부에서 ‘야바’라고 불리는 메스암페타민 계열 합성 마약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승려의 가방에서는 장난감 총이 발견됐는데, 그는 비둘기를 쫓기 위해 사원 안에서 장난감 총을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타위 승려는 강제로 승려직을 박탈당하고, 마약 재활 치료 명령을 받았다. 다만 타위 승려에 대한 법적 고발은 이뤄지지 않았다.

불교 국가인 태국에서 승려는 특별한 존경과 대우를 받으며, 사회적 지위 또한 높다. 승려에 대한 모독은 금기시되고, 상당수 태국 남성은 머리를 깎고 절에 들어가 몇 주가량 승려 생활하는 것을 명예로 여긴다. 국왕도 출가해 승려수업을 받을 정도다. 반면 승려가 사회적 지탄을 받는 행동을 하는 경우, 처벌은 더 엄격하고 사회적 냉대 또한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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