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쌀가공 시장 17조원 규모로 키운다…즉석밥·냉동김밥 등 집중 육성

제3차 쌀가공산업 육성 5개년 기본계획

정부가 즉석밥과 냉동 김밥 등 주요 쌀 가공식품에 대한 집중적인 육성을 통해 2028년까지 국내 쌀가공산업 시장규모를 17조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2024~2028년) 쌀가공산업 육성 및 쌀 이용 촉진에 관한 기본계획'을 23일 발표했다.

2022년 기준 쌀 가공산업 매출액은 8조4000억원, 쌀 소비량은 약 57만t으로 2017년 대비 각각 3조5000억원(연평균 11.4%), 8만t(연평균 3.1%)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가공용 쌀 사용의 정부양곡 의존도가 여전히 높고, 영세한 기업 구조로 새로운 제품개발 및 시장개척과 소비 트렌드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쌀가공산업의 성장세를 안정적으로 견인하기 위해 가루 쌀 생태계 조성·수출 확대 등 시장 다각화로 쌀 소비기반 확충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시장 규모를 17조원, 수출을 4억달러로 2배 이상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 한 대형마트 매대에 쌀이 진열돼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 한 대형마트 매대에 쌀이 진열돼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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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정부는 국내외 식품 소비 유행을 고려한 4대 시장전략(간편·건강·K-푸드·뉴트로)을 토대로 10대 유망품목을 육성해 쌀가공산업의 역동적 성장세를 이끌 방침이다. 특히 새로운 국산 식품 원료로 2023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가루 쌀의 생산·유통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식품·외식업계와 협력하여 제품개발·판로확충을 다각적으로 지원함으로써 2027년까지 수입 밀가루 수요의 10%(20만t)를 가루 쌀로 전환할 계획이다.

국내외 쌀 가공식품 시장 확장을 통해 2022년 57만t 수준인 가공용 쌀 소비량을 2028년 72만t으로 확대해 쌀 수급 안정 기능 강화도 꾀한다. 2028년까지 한국글루텐프리인증(KGFC)을 받은 기업 100개를 육성하고, 해외 주요 글루텐프리 인증을 받은 쌀가공업체 수도 10배 늘려(2023년 3개소→2028년 30개소) 국내외 글루텐프리 시장을 선도한다. 또 수출액 4억달러 달성을 위해 주요 수출국·품목별 특화전략 수립,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쌀 가공식품 수출 대표업체를 200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을 비롯해 쌀 소비 미래세대인 어린이·청년층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하는 등 쌀 소비 기반 확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원료공급과 시설·경영, 연구개발(R&D), 산업 정보·통계 등 산업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대내외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가루 쌀을 중심으로 가공용 쌀 전용 재배단지 조성, 계약재배 지원으로 원료의 민간조달을 활성화하는 한편 장립종 쌀 소비 증가와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를 고려해 한국형 인디카 쌀 재배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또 원료구매와 시설 개보수를 위한 자금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가루 쌀 등 가공전용 품종 개발, 글루텐 대체 기술 개발 등 쌀 가공식품 10대 핵심기술 R&D를 지원하는 등 쌀가공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쌀가공산업 육성으로 우리 쌀 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쌀 소비 확대로 안정적인 수급 유지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최근 냉동 김밥·떡볶이 등 해외 시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다양한 쌀 가공식품의 국내·외 판촉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현재의 시장 성장세를 강력히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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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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