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영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개선을 위한 제1차 공식협상이 23~25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협상에 한국 측 안창용 자유무역협정책관과 영국 측 아담 펜 기업통상부 부국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50여명의 양국 대표단이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한-영 FTA는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를 추진하면서 아시아 국가와는 최초로 체결(2019년 서명·2021년 1월 발효)한 FTA다. 산업부에 따르면 양국 비즈니스 환경의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며 경제협력의 발전을 견인해 온 것으로 평가됐으나, 협정문이 상품·서비스 등 시장개방 중심으로 구성돼 디지털, 공급망 등 최신 글로벌 통상규범을 반영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 계기에 FTA 개선협상 개시를 선언하고, 이후 협상 분야 등에 대한 세부 협의를 거쳐 이번에 1차 협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했다.
이번 개선 협상을 준비하면서 양국은 기존 FTA 협정 분야의 최신화에 한정하지 않고, 디지털과 공급망, 청정에너지, 바이오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신통상 규범 도입을 논의함으로써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통상 관계 구축을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날 1차 협상 개회식에 참석한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는 등 그 어느 때보다도 글로벌 통상질서가 급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함께 대응해 나가는 한편 양국 기업이 마음 놓고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통상환경 조성을 최우선에 두고 협상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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