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美대선]공화당 대선후보 디샌티스 사퇴…트럼프 지지 선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21일(현지시간) 후보를 사퇴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이로써 공화당 경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UN) 대사의 양자대결 구도로 재편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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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승리의 길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지자에게 자원봉사, 기부를 요청할 수 없다. 나는 오늘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사퇴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공화당 경선에 참여하는 유권자 다수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다시 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는 게 명확해졌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직인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우수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화당 경선 승자를 지지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난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리틀 트럼프'로 불리는 디샌티스 주지사는 한때 공화당에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대체할 유력 후보로 여겨졌으나 대선 출마 선언 뒤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고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유사한 극우 노선이지만 트럼프 지지층을 흡수하지 못한 탓이다. 그는 지난 15일 열린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29.8%포인트 차로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디샌티스 주지사가 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었다.


이날 사퇴로 공화당 경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의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 이들은 23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있다. 공화당의 두 번째 대선 후보 경선 장소인 뉴햄프셔주는 다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들에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막을 수 있는 주요 승부처로 꼽혀왔다. 프라이머리로 확보할 수 있는 대의원은 22명에 불과하지만 ‘대선 풍향계’로 불릴 정도로 중도층 비중이 높아서다.


헤일리 전 대사가 뉴햄프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하거나 선전할 경우 대선을 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여정이 좀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햄프셔주에서도 과반 득표를 할 경우 헤일리 전 대사는 사퇴 압박에 처할 수 있다.

한편 이날 뉴햄프셔대가 공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햄프셔주 공화당 예비 유권자들에게 50%의 지지율을 얻어 헤일리 전 대사(39%)를 11%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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