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가 정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삼성전자·카이스트(KAIST)를 중심으로 연구·제조·인력을 아우르는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평택시는 "지난 15일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환영한다"며 17일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정부 방안에 따르면 용인·화성·평택을 중심으로 한 클러스터 내에는 2047년까지 총 622조 원의 민간 투자로 13개의 반도체 신규 생산라인(팹)이 구축된다. 이 중 평택시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4~6라인의 신규 팹에 약 120조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평택은 성남, 수원과 함께 미래 반도체 연구 기반 시설 거점으로 선정됐으며 소자·설계·첨단 패키징 거점으로 육성된다.
주목되는 것은 평택시가 조성 중인 브레인시티에 들어서게 될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다. 총 5000억원이 투입되는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에서는 반도체 소자·설계 연구센터가 들어선다. 센터는 뉴모로픽·PIM 반도체 설계와 수직적층·이종접합과 같은 첨단 패키징 기술이 개발된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는 반도체 산업을 이끌 리더급 인재 1000명을 양성하는 역할도 맡는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이번 정부 발표로 그동안 일부에서 제기된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추진에 대한 회의론이 종식될 것"이라며 "앞으로 평택시는 삼성전자와 카이스트를 중심으로 미래 반도체의 연구, 제조, 인력양성 등을 아우르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평택시는 2021년 7월 카이스트, 삼성전자와 '반도체 인력양성 및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고, 그해 11월에는 평택시와 카이스트, 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가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맺었다. 당시 브레인시티PFV는 연구센터 등 시설 건립을 위한 건축비 1100억 원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밖에 카이스트와 삼성전자는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설립 협약’을 체결해 국가 반도체 핵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산·학 협력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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