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폭설과 한파로 얼어붙은 강에서 다이빙을 진행한 남성들의 영상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시카고 미시간호에서 다이빙을 진행하고 있는 댄 오코너. [사진=댄 오코너 인스타그램 갈무리]
16일(현지시간) 댄 오코너(56)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미국 시카고 미시간호변에서 '그레이트 레이크 점퍼(Great Lake Jumper)'를 자처하는 오코너와 그의 친구 글렌 리쉬케가 다이빙에 적합한 위치를 찾은 후 외투와 겉옷을 벗고 차갑게 얼어붙은 강으로 뛰어드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시카고 기온은 최저 섭씨 영하 29도, 최고 영하 26도였고 체감온도는 영하 33도까지 떨어졌다.
잡지사 광고 담당 임원이었던 오코너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기간,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미시간 호수에 뛰어든 것을 계기로 2024년이 된 지금까지 다이빙을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다이빙을 하는 것은) 좋은 점이 많다. 엔돌핀을 솟게 하고 에너지를 넘치게 만든다"라며 "처음부터 다이빙을 오랫동안 지속하려는 생각이 있던 것은 아니었는데, 다이빙하다 보니 하나의 '의식'처럼 됐다. 당분간은 그만둘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날씨가 추울 때는 우리의 몸이 보호 본능을 발휘한다며 걱정하지 말라는 투의 말도 덧붙였다.
이날 강으로 뛰어든 오코너와 리쉬케는 약 1분간 물속에 잠겨있다가 뭍으로 올라와 인근에 세워둔 자신들 소유의 차량으로 빠르게 향했다. 리쉬케는 "정신건강을 위해 오코너 이벤트에 동참했다"며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모든 것이 조금 덜 무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 미시간호에서 다이빙을 진행하고 있는 댄 오코너와 글렌 리쉬케. [사진=댄 오코너 인스타그램 갈무리]
오코너는 자신이 오랜 음악 팬임을 밝히며, 입수 이벤트를 소규모 독립공연장 지원을 위한 기금 모금 이벤트로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각 날짜와 연관된 음반 및 뮤지션들을 소개한 후 이들을 위한 헌정 의식으로 다이빙을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도심 빌딩 숲과 자연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미시간 호수로 뛰어들 때면 잠시나마 마치 내가 이 모든 것의 주인인 것처럼 느껴진다"며 "원망과 불평 대신 감사한 마음이 생기고 어두웠던 마음이 밝아진다. 이 때문에 매일 아침 이곳에 돌아와 다이빙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추운데 대단하다", "영상을 보기만 했을 뿐인데 동상에 걸릴 것 같다",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만 않는다면 계속 다이빙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국 국립기상청은 시카고를 포함한 일리노이 북동부·중부 지역에 혹한 주의보를 발령하고 "지난 이틀에 비해 기온이 다소 회복됐지만, 여전히 위험한 날씨다"라며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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