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플랫폼은 아프리카TV '천하'…일간 사용자 치지직 '2배'

치지직, 일간 활성 사용자수 아프리카TV 절반 수준
대형 스트리머 영입 사활…해외 진출도 중요 포인트

스트리밍 플랫폼은 아프리카TV '천하'…일간 사용자 치지직 '2배'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다음달 27일 국내에서 철수하겠다고 공지한 이후 아프리카TV가 네이버 치지직보다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모바일 빅데이터인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이달 9일까지 치지직의 일간사용자수(DAU)는 아프리카TV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지직의 DAU는 30만명대인 반면 아프리카TV는 70만명을 웃돌기도 했다. PC를 제외한 모바일 이용자를 집계한 수치이지만 시장에선 아프리카TV가 이용자 유입에서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프리카TV가 우세를 보이는 것은 2005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기존 이용자가 탄탄한 상황에서 대형 스트리머 영입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스트리밍 시장에선 스트리머에 대한 이용자의 충성도가 높아 스트리머가 플랫폼을 옮길 경우 함께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아프리카TV는 트위치 팔로워 100만명을 넘어선 스트리머 우왁굳을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영입에 나서고 있다. 우왁굳 기획 오디션을 통해 결성된 6인조 아이돌 그룹 이세계 아이돌(이세돌)도 아프리카TV로의 이적이 확정됐다. 영입 리스트를 보면 아프리카TV 스트리머 이름값이 더 높다는 평가다. 트위치 팔로워 39만명, 유튜브 구독자 수 123만명을 기록하는 스트리머 악어도 아프리카TV로의 이적을 공식화했다.


대형 스트리머의 이적은 아프리카TV 사업 전망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우왁굳과 이세돌의 이적이 확정되자 지난주엔 주가가 15.96% 급등했다. 회사 관계자는 "인터넷 방송의 경우 시청자의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스트리머가 이동하면 그에 따라 플랫폼을 옮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형 스트리머의 영입으로 시청자가 이전하는 것을 넘어 기존 이용자와의 시너지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치지직 로고

네이버 치지직 로고


다만 치지직도 게임 스트리머 풍월량을 비롯해 한동숙, 서새봄냥 등을 영입했다. 침착맨, 랄로 등 아직 이적 플랫폼을 확정하지 않은 대형 스트리머도 다수 있어 이들의 이동에 따라 최종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스트리밍 업계에선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도 중요 요소로 지목한다. 아프리카TV는 베타서비스를 내놓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숲(SOOP)’의 베타 버전을 올해 2분기 내 론칭할 계획이다. 또 오는 3분기 이내에 아프리카TV 플랫폼의 국내 서비스명도 SOOP으로 변경한다. SOOP은 영어·중국어(간자체·번자체)·태국어 등으로 서비스되며 아프리카TV는 해당 언어로 서비스가 가능한 국가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아프리카TV는 다음달 지난해 실적 발표를 진행하면서 트위치 공지 이후 이용자 수 유입 등 자체 집계 수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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