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CES 2024의 SK그룹 통합 부스 ‘SK WONDERLAND' 입구에 대규모 관람객들이 몰려 있다. 사진제공=SK
원본보기 아이콘탄소 감축과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놀이공원 콘셉트로 선보인 SK그룹의 CES 전시관이 나흘간 6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12일(현지시간) 종료 예정인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에 '행복(Inspire Happiness)'을 주제로 참가한 SK그룹 전시관이 전 세계에서 온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전시 기간 내내 'CES 힙플(힙 플레이스)'로 인기몰이를 했다.
SK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서 열린 SK그룹 통합전시관을 찾은 누적 관람객이 개막 3일 차인 11일 기준, 6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CES의 SK 전시관을 찾은 3만여명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준이다.
실제로 SK 부스 앞에는 행사 기간 내내 오전 9시 전시관을 열자마자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SK그룹은 탄소 감축이나 AI 등 쉽지 않은 주제를 테마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으로 구성해 넷제로(탄소중립) 세상이 가져다줄 행복을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전달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CES 개막 첫날인 지난 9일 SK 테마파크를 찾았다. 최 회장은 "챗GPT가 나온 지 1년 정도 됐는데, 그전까지도 AI가 세상을 어떻게 할 것이라는 생각을 안 했지만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돌파구)가 일어나다 보니 너도나도 웨이브를 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브레이크스루는 컴퓨터 시스템의 개발 프로젝트 등에서 기술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성공시키는 것을 말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CES 2024의 SK그룹 통합 부스 ‘SK WONDERLAND'에 서 관람객들이 수소연료전지로 움직이는 '트레인 어드밴처(Train Adventure)'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원본보기 아이콘SK그룹은 ‘CES 2022’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t)를 줄이겠다고 공표했다. ‘CES 2023’에서는 탄소 감축 로드맵을 실행에 옮기는 데 필요한 ‘행동’을 주제로 정하고 SK 보유 기술 및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주제로 관람객들이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꾸몄다.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인 스피어(Sphere)를 연상케 하는 지름 6m의 대형 구체 LED '원더글로브(Wonder Globe)'는 다채로운 주제 영상으로 관람객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용 '포토 스폿'으로 입소문이 나 인기를 끌었다. 수소연료전지로 운행되는 기차를 탈 수 있는 '트레인 어드벤처(Train Adventure)', 도심항공교통(UAM)을 직접 탑승하고 탄소 감축 및 AI 솔루션을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는 '매직 카펫(Magic Carpet)' 전시 구역은 한 시간 넘게 줄을 서며 체험할 정도로 관람객이 몰렸다.
미국 뉴욕에서 온 관람객 오스틴 앤더슨은 "SK 전시관이 올해 CES에서 가장 차별화된 콘셉트의 부스”라며 “AI로 운세를 점치고, 로봇 암의 역동적인 자동차 쇼를 관람하면서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마음으로 즐겼다”고 말했다.
외신들도 SK가 선보인 전시에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 CNBC 방송의 경제 뉴스인 파워런치는 지난 10일 생방송으로 미국 전역에 SK 전시관을 소개했다. 메인 영상이 상영되는 '원더 글로브'를 CES 2024 기획 보도의 첫 번째 배경으로 사용하고 SK의 전시관의 탄소 감축과 AI 전시를 비중 있게 다뤘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탄소 감축 및 AI 기술들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의 전시를 했다"며 "앞으로도 SK의 넷제로를 향한 여정에 더 많은 이해관계자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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