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반적으로 상장법인들의 공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문공시 건수가 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차전지 급등 등으로 조회공시가 크게 늘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공시실적을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2만1529건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측은 "기업의 적극적 공시 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포괄공시를 포함한 수시공시, 자율공시, 공정공시 등 모든 공시가 전반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시공시는 지난해 1만7517건으로 전년 대비 5.2% 늘었다. 지난해 경기 침체 우려 및 고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영업·생산활동과 관련해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는 5.3% 증가했다. 기업의 투자활동과 관련해서는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및 유형자산 취득·처분은 21.9% 감소했으나 신규시설 투자 공시 건수는 3.4% 증가했다.
기업경영활동 관련해서는 소송 공시 건수가 크게 증가했으나 발행 증권과 관련해 증자·감자 및 주식관련사채 발행 공시 건수는 감소했다. 소송 공시 건수는 86.8% 늘었고 증자·감자 및 주식관련사채 발행 공시 건수는 24.9% 줄었다.
특허권 취득 공시와 기술이전 계약 공시가 증가함에 따라 포괄 공시 건수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자율공시는 1562건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풍문·보도에 대한 기업의 적극 대응 등에 따라 해명공시가 21.1% 늘었으며 배당절차 개선 법인의 정관 변경에 따른 배당 기준일 안내 공시 증가 등으로 자율공시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공정공시는 2389건으로 전년 대비 10.1% 늘었다. 기업의 기업설명회(IR) 활동 강화 등에 따라 영업 잠정실적 공시 및 매출액 등 전망·예측 공시가 증가하는 등 공정공시 모든 유형에서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조회공시는 61건으로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 풍문·보도 관련 조회공시 및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 모두 늘었다.
영문공시는 3053건으로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 거래소의 번역 등 상장법인 지원서비스 제공 및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등으로 상장법인들의 선제적 참여가 늘면서 영문공시 건수 및 제출 법인수가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영문공시 건수는 600건, 제출 법인수는 35개 늘었다.
국내외 경기둔화와 글로벌 금리 급등세 등 기업활동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35건으로 전년 대비 14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불이행 및 공시번복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공시변경은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의 지난해 전체 공시건수는 2만2349건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다만 기업공개(IPO) 활성화 기조로 전체 상장기업수가 늘면서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13.1건으로 전년 대비 0.6건 감소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이차전지 등 혁신성장주의 주가 급등 등으로 조회공시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회공시는 지난해 103건으로 전년(60건) 대비 71.7% 늘었다.
수시공시는 1만9242건으로 전년 대비 2.6% 늘었다. 자금조달과 관련해 증가, 주식관련사채 발행 공시건수는 소폭 증가했으나 경기 부진으로 실제 조달된 자금규모는 총 10조1000억원으로 10.6% 감소했다. 기업개편 활동과 관련해 신사업 추진 등 사업 재편을 위한 인수합병(M&A)이 활성화되면서 최대주주 변경 공시가 전년 대비 50.0% 증가했다. 기업영업활동과 관련해 주요 매출공시인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는 10.9% 감소했으나 제약·바이오기업의 활발한 연구·영업활동 영향으로 임상시험 등 공시가 포함된 주요경영사항 포괄공시는 14.6% 늘었다.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상장법인의 유보자금 확보 움직임으로 현금·주식배당 및 자기주식 취득 공시는 각각 15.2%, 27.0% 감소했다.
공정공시는 1018건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나 자율공시는 1986건으로 10.1% 감소했다. 영문공시는 617건으로 33.8% 증가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건수는 75건으로 전년 대비 21건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에도 상장법인의 능동적·적극적 공시 이행을 유도하고 불성실공시예방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성실공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영문공시의 단계적 의무화 및 영문공시 확산을 위한 지원방안 병행 등을 통해 상장법인의 영문공시를 활성화함으로써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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