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조태열 외교장관 "북한과 대화 생각할 분위기 아니야"

"북한 스스로 대화 거부하고 있어"
"억제력 강화하는데 주안점 둘 것"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시키고 있는 만큼 아직은 북한과 대화를 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11일 외교부 청사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미국 조야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진행시키기 위해 평화 구축으로 정책 우선순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북한이 계속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는데 대화를 생각할 분위기는 아니다"며 "북한 스스로가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억제력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그런 가운데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야겠다"며 "북한이 만약 태도의 변화 조짐을 보인다면 당연히 대화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를 하고 있다는 의혹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또 우리 안보에 위해가 되는 것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그런 행위에는 분명한 대가가 따를 것이란 기본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가 북한산 무기를 수입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반박한 것에 대해선 "우리는 우리대로 정보가 있으니까 관계국과 충분한 정보 공유를 하면서 입장을 취하겠다"고 했다.


또 한·일·중 정상회의가 1~2월은 어렵고 3월은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4월은 국내 총선으로 사실상 5월은 돼야 가능하지 않냐는 물음에는 "기본적으로는 개최에 대한 공감대 있다"며 "가능한 한 조속한 시기에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전임 박진 장관이 한·미, 한·일, 한·미·일 협력을 아주 잘 다져놓으셨다"며 "잘 닦아놓은 길을 더욱 단단히 다지는 것이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유엔 차원에서 중국 정부를 상대로 인권 상황을 포괄적으로 점검하는 '보편적 인권 정례검토'(UPR)와 관련해 서면질의를 제출했다며 내용이 곧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UPR은 유엔 회원국 193개국이 돌아가면서 자국 인권 상황과 권고 이행 여부 등을 회원국들로부터 심의받는 제도다. 중국에 대한 4차 UPR이 오는 23일 예정돼있다. 조 장관은 "마땅한 우리 입장에 따른 발표를 할 것"이라고 했다.


장관 임명 소감에 대해선 "4년 만에 (외교부로) 다시 돌아왔는데, 장관이 돼서 다시 돌아올 거란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며 "계단을 올라오는 발걸음이 가볍지는 않았다. 중압감을 견뎌내면서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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