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피습으로 입원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퇴원했다. 이 대표는 "국민께서 살려주신 목숨, 앞으로 남은 생도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살겠다"면서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 같은 이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대 병원에서 퇴원하는 자리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국민 여러분이 살려주셨다"며 "함께 사는 세상,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을 꿈꾸는 그런 나라를 꼭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흉기 피습 8일 만인 1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퇴원해 자택에서 당분간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그는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며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고 타협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 정치가 어느 날인가부터 절망을 잉태하는 죽임의 정치가 되고 말았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가 모두 되돌아보고 저 역시 다시 한번 성찰하고 그래서 희망을 만드는 살림의 정치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했다.
흉기 피습이 발생한 부산과 소방, 경찰, 의료진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부산시민 여러분과 생사가 갈리는 위급한 상황에서 적절하고 신속한 응급조치로 목숨을 구해준 부산의 소방과 경찰 그리고 부산대 의료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수술부터 치료까지 최선을 다해준 서울대 병원 의료진께도 감사하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흉기 피습 후 응급치료를 받은 뒤 닥터헬기를 이용해 서울대병원으로 전원됐다. 이 과정에서 지역 의료진을 무시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무사 퇴원을 알리며 이 대표는 "존중하고 공존하는 정치가 복원되고 희망 있는 나라로 함께 갈 수 있다면 남은 제 목숨이 없어진들 뭐가 그리 아깝겠냐"라며 "진심으로 다시 한번 (국민께) 감사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방문 도중 김모씨로부터 목 부위를 흉기로 찔렸다. 서울대 의료진은 "이 대표 목 빗근 위로 1.4㎝의 칼에 찔린 자상이 있었다"며 "속목정맥의 앞부분이 원주로 치면 60% 정도가 예리하게 잘려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퇴원 후 자택에 머물며 치료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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