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치안 악화가 진행되고 있는 남미 에콰도르에서 현재 한국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최대 도시 과야킬에 있는 TC텔레비시온 방송국에 10여명의 무장 괴한이 침입해 총기와 수류탄으로 방송 진행자와 직원 등을 위협하는 장면이 생중계됐다. 이 사건 이후 현지 경찰이 용의자들을 검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주에콰도르 한국대사관은 "새해 벽두 조직범죄 단체가 공권력 및 시민을 대상으로 동시다발적인 폭력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다행히 지금까지 우리 동포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에콰도르와 1962년 수교한 이후 현재 600여명의 한인이 에콰도르에 거주 중이다.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에콰도르에서는 이 나라 최대 범죄단체 수괴가 연이어 탈옥해 정부가 60일간(1월 8일~3월 8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 때문에 갱단원 주도의 폭력과 소요 사태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무장 괴한의 생방송 중 방송국 난입 및 직원 위협 ▲경찰관 피랍 ▲대법원장 자택 주변 폭발물 테러 ▲교도관 상대 인질극 ▲대학교 시설 점거 ▲차량 방화 등 전국 곳곳에서 범죄로 신음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조기 퇴근을 결정하면서 키토 및 과야킬 등 대도시 지역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벌어지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최대 도시 과야킬에 있는 TC텔레비시온 방송국에 10여명의 무장 괴한이 침입해 총기와 수류탄으로 방송 진행자와 직원 등을 위협하는 장면이 생중계됐다. 이 사건 이후 현지 군인들이 방송국 근처를 순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탈옥한 수감자들의 행방을 쫓고 있는 에콰도르 당국은 일련의 공격 앞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또 정부는 심야(오후 11시~다음날 오전 5시) 통행금지와 교도소 주변 1km 내 검문 검색 강화 등의 조처를 했다. 이어 주요 갱단을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군에 즉각적인 군사작전을 펼치도록 하는 등 강경 대응을 지시했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동영상 연설에서 "모든 에콰도르 국민이 평화를 되찾을 때까지 테러리스트와 협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주에콰도르 대사관은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향후 오늘과 같은 유사한 위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 발표나 공신력 있는 언론사 보도 등을 지속 확인하면서 예기치 않은 피해 및 불편을 당하지 않도록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라며, 위급사항 발생 시나 피해 상황을 인지하게 될 경우 대사관, 영사콜센터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최대한 조속히 알리길 바란다"라고 공지했다. 또 통금 시간 외에도 교도소 주변 지역, 범죄 빈발 지역, 다중 밀집 지역 방문 자제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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